우리는 영화나 책을 보며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 나는 마블 영화 시리즈, 특히 <아이언맨>를 통해 실제 과학기술을 배우고 싶어 했고(실제로 물리학 책을 샀지만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다..) <이터널 선샤인>, 이와 비슷한 책인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을 읽으며 과거를 지울 수 있는 기술이 현실에도 실현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또는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보며 로봇이 실제로 감정을 가져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주장 하는 가능성도 생각해보았다. 인간의 상상은 끝이 없다. 지금까지 개봉한 SF영화 수만을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이런 영화들이 현실세계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
아이언맨/이터널 선샤인/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마음의 미래>는 우리가 평소 했던 공상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들의 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과거에는 신체적 능력에 의존하며 살았다면 미래는 마음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정신의 세계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요즘따라 정신적으로 병든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미래의 정신세계를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아야 하고 그 정신적으로 병든 이유를 알아내어 문제로 대두되는 병들을 고칠 수 있도록 해야된다. 이런 이유에서 <마음의 미래>는 뇌의 구조를 통해 우리의 의식을 하나씩 설명해준다. 이 사이사이에 우리가 상상만 했던 것들의 가능성을 풀어주며 흥미를 자극한다.
텔레파시나 염력, 기억 제거, 지능 높이기, 자각몽, 진실의 약, 로봇, 유체이탈, 임사체험, 외계인 등등 우리가 영화 소재로만 보던 것이 어떻게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인상 깊은 문장들
인간의 두뇌는 정교한 기계장치다. 당신이 좋건 싫건 간에,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과학자들이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은 그들이 사람들의 생각에 초치기를 좋아하는 심술꾼이어서가 아니라, 눈앞에 드러난 실험 데이터를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모든 의식은 두뇌 속에 요약되어 있다. -스티븐 핀커(Steven Pinker)
우리의 뇌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미래에 투영하므로, 어떤 면에서 보면 "미래를 기억한다"고도할 수 있다. -p.182
꿈은 뇌가 휴식할 때 다양한 생각들이 무작위로 결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의식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 실마리일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또 다른 의식이 존재한다면, 그곳으로 들어가는 비밀 열쇠는 아마도 꿈이 쥐고 있지 않을까? -p.263
중요한 것은 로봇의 사고능력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능력이다. 인간은 정말로 생각하는 존재인가? -행동주의자 스키너(B.F.Skinner)
생각해봐야 할 것들
대부분의 SF영화 속 갈등의 시작은 인간의 과학 기술로 인한 부작용이다. 개인적으로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욕심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이런 것으로 인해 항상 윤리적인 문제와 충돌된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가 희생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번 우리가 단지 우리의 편리성, 욕심들로 인해 잃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것을 통해 우리 자신까지 잃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 봐야 할 것 같다.
마치며
가끔 아날로그 세상이 그리울 정도로 기술의 발달로 너무 세상이 척박해지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든다. 이런 그리움을 통해 기술의 발전이 과연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전함과 상상만 했던 기술이 실현되는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쩌면 실현되지 않는 이런 기술들에 대한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우리가 흥미를 느끼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