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의 힘>-켈리 맥고니걸
"너 내 동료가 돼라!" 원피스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대사이다. 이 말을 함으로써 주인공인 루피는 자신과 함께 꿈을 이룰 팀원들을 한 명씩 모은다. 루피는 다른 사람이 못 본 팀원들의 장점을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자신의 동료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우리도 습관이 되어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스트레스에 대한 점이다. 우리는 항상 골치 아픈 일이 생길 때마다 습관처럼 "스트레스 받아"라고 말한다. 티비에서도 "STRESS!"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평상시에도 자주 말한다. 우리가 이런 말을 할 때 거의 안 좋은 의미로 많이 말을 한다. 하지만 만약 이 스트레스가 적이 아닌 나를 도와주는 친구, 동료가 될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난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다. 특히 시험기간이 되면 장이 슬슬 반응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장염이 걸리고 또 그 장염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 마치 톰과 제리가 술래잡기하는 것처럼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은 잡히고 마는데, 이 피하는 과정에서도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이건 애초에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스트레스는 항상 나를 짓밟고 올라서서 내 머리에 깃발을 꽂고 만다. 이 깃발은 뽑히지도 않고 머리 꼭대기 위에서 골치 아프게 서식하고 있다.
<스트레스의 힘>은 이 골칫덩어리를 동료 즉, 친구로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악당이라고만 생각했던 스트레스와 화해하게 해주고 오히려 그 이면을 알게 되면서 친구가 되는 과정을 겪는다. 또 스트레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스트레스를 내편으로 만드는 기술까지도 알려주고 있다.
불안감이 거기에 존재했고, 그 감정을 숨기거나 밀어내거나 느끼지 않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러자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유로워졌죠.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었던 거예요. 그 문제에 관해 사고방식을 바꾸면 되는 거였어요.-p.178
스트레스 회피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불가능하고 자기 파괴적인 목표에 불과하다.-p.302
내가 스트레스와의 술래잡기에서 항상 패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술래잡기는 나만 참여한 술래잡기였다. 스트레스는 그저 내가 편견으로 감싼 하나의 동료였다. 난 그를 받아들이며 함께 나의 길을 가면 되는 것뿐이었다. <스트레스의 힘>은 이 동료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트레스를 인정하는 것이 용감한 행동이라고, 불쾌함을 포기하는 대신 의미를 선택하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인정한다. 이것이 스트레스에 능숙해진다는 의미다. 스트레스에 능숙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경험을 통해 자신이 변화하도록 허락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걸 허락한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를 잘 사용할 수 있을까?
[4장. 마주하기]
긴장감을 흥분으로 바꾼다.
위협을 도전으로 바꾼다.
[5장. 연결하기]
위압감을 희망으로 바꾼다.
자기중심적 목표를 공익적 목표로 전환시킨다.
나의 고통은 모든 인간이 느끼는 고통이다.
[6장. 성장하기]
역경을 자원으로 전환시킨다.
역경의 밝은 이면을 바라본다.
자신만의 성장과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트레스 사용법을 정리하자면 이렇게 된다. 이 책의 작가인 켈리 맥고니걸은 "이 책 자체가 일종의 사고방식 중재다. 여러분은 이 이야기가 자기만의 스트레스 목표를 설정하라는 초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이미 간파했는지도 모른다."라고 한다. 결국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는 각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악역이라 생각하면 악역이 될 것이고 동료라 생각하면 동료가 될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런 사고방식의 중재를 함으로써 스트레스는 그에 맞게 변한다는 것이다. 만약 스트레스와 동료가 되고 싶다면 <스트레스의 힘>이 기꺼이 도와줄 것이다. 난 이 친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스트레스, 너 내 동료가 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