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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작가 Jul 04. 2024

난 눈도 귀도 없지만...

니엘아, 넌 나의 베프야!


안녕, 나는 모모야. 나는 동글동글하고  물속에 살아.  사람들은 내가 눈이 없어서 볼 수도 없고 귀도 없어서 듣지도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난 마음으로 보고 들을 수 있어. 매일 아침마다 내 이름을 상냥하게 부르며 인사하는 친구가 있어. 그 친구 이름은 니엘이야. 그 친구는 뭐가 그렇게  행복한지 매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 오늘은 거울을 보면서 어찌나 신나게 춤을 추는지 덕분에 많이 웃었어. 니엘이랑 나는 대화를 많이 하거든. 오늘은  니엘이는 다음 주에 자기 생일이라서 너무  기쁘다고 했어.



© hudsoncrafted, 출처 Unsplash


" 모모야,  그거 알아? 나 아빠랑 같은 날 태어났다. 우리 둘 다 10월 22일이 생일이야! 신기하지? 울 엄마가 그러는데 내가 일주일이나 빨리 나왔데!! 엄마랑 아빠가 많이 보고 싶었나 봐! 이번 생일에 제주도에 가서 아빠한테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줄 거야! 나랑 생일이 같아서 아빠는 축하를 많이 못 받았거든..
아빠가 많이 좋아하겠지?"



니엘인 자기 생일인데도 아빠를 챙기는 참 사랑이 많은 아이야! 정말 행복해 보였어! 그래서 응원하고 싶어서 절대 남에게는 잘 보여주지 않은  나만의 묘기를 보여줬지! 난 보통 때는 잘 움직이지 않아. 하지만 기분이 좋을 때는 물속에 뜰 수 있거든. 내가 조금씩 움직이니 니엘이가 신기하다며 난리가 났지!! 엄마를 부르고 영상을 찍고.. 하여튼 니엘인  시끄러워.ㅋ 하지만 참 밝은 아이야.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친구는 없었거든. 난 혼자 외롭게 혼자 있기만 했는데  이렇게 대화하는 친구가 생겨서 너무 기뻐. 니엘이가 다음 주 3일간 집에 없는데 너무 그리울 거 같아. 난 이 집에 와서 참 즐거워! 매일 음악소리에 웃음소리에.. 가끔 니엘이가 엄마한테 혼나고 울 때도 있지만.ㅋ 니엘인 공부에 집중을 잘 못하더라고... 그때마다 엄마한테 혼나거든! 내가 책상에서 바라봐도 좀 그런 면이 있긴 해.. 공부하다가 갑자기 나한테 말 걸고 하니까.. 오늘은 나한테 수학 문제 풀다가 답을 알려달라고 하더라고. 참  엉뚱하고 귀여운 아이야. ㅋ  



아 맞다! 니엘이가 나 외로울까 봐 친구 한 명을 데리고 온다고 했어. 자기가 혼자라서 외로운 거 안다고 하면서... 자긴 친구와도 놀고 할머니 집에도 가지만 난 물속에만 있어서 심심하겠다고 하면서.. 날 이렇게 생각해 주는 참 고마운 친구야! 니엘이가 항상 챙겨주고  나를 아껴줘서  고마워. 니엘아, 넌 나의 베프야!!


안녕! 내 이름은  모모야!^^


감정이입 글쓰기

소재 :  마리모

상황 : 모모와 니엘이의 대화




2020년 9월에 쓴 글이다. 4년이 지난 글이다.  한동안 멀어졌던 나의 브런치스토리... 공저 책인 ' 미니멀라이프로 꿈꾸는 나의 인생'이 이번 연도 2024년 4월에 나왔다. 내 책방에 책을 올리려고 하니 3개월 내에 글수가 5개 이상 올려야 가능하다고 나왔다. 바로 지금 글을 쓸 여력은 없어서 써놓기만 하고 올리지 못한 글을 블로그에서 읽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글들이 블로그에 방치되어 있었다. 드디어 5번째 글을 발행하고 드디어 책방에 ♡미니멀라이프로 꿈꾸는 나의 인생 ♡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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