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가인 May 30. 2022

2년 창업하며 배운것 - Follow the fun

2019년 8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창업 실패 3회,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험 1회를 복기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정리하고자 한다. 아무것도 모른채로 ‘창업'이라는 단어가 설레여서, 창업가들이 멋져보여서 무작정 시작했던 때로부터 벌써 거의 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금의 나는 3년 전의 나보다 분명 경험이 많이 쌓였다. 미래에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 이 경험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나만의 7가지 규칙을 만들어봤다.

Follow the fun

‘좋아하는 일을 해라'라는 말을 정말 수도 없이 들었다. 하지만 이게 왜 중요한지는 이제서야 알게 된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장점이 몇 가지 있다.

압도적인 시간 투자가 가능해진다

창업은 거의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다 할애할 정도로 인생을 많이 잡아먹는 활동이다. 이렇게 긴 시간을 ‘일'을 하는 건 너무나도 지치는 일이다. ‘일’로 느껴진다면 ‘놀이'로 느껴지는 사람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오히려 시간 투자를 하면 할수록 더 재밌게 느껴진다. 삶의 다른 것을 거의 배제하고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일론 머스크가 말했듯이 80시간 일하는 사람은 40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2배 이상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80시간 일하는 사람도 시간을 아예 세지도 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냥 하는'사람을 이길 수 없다.

저번에 악세사리 사업을 시작하여 월 1,000만원 넘게 버는 나보다 2살 어린 친구를 만나 정말 충격 먹었을 때가 있었다.

Q. 얼마나 오래했어?

A. 4년 동안 쉬지 않고 쭉 했던 거 같아.

Q. 하루에 시간 투자를 얼마나 했어?

A. 글쎄, 밥먹고 자는 시간 빼고는 다 하루 종일 했던 거 같은데? 엄마한테 학교 휴학하는 대신 1위 못 찍으면 그만두겠다고 약속했거든.

Q. 힘들지는 않았어?

A. 음.. 한 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네. 그냥 했는데?

그냥 할 말을 잃어서 탄식만 나왔던 기억이 있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해진다

처음에는 ‘난 빨리 해서 돈을 벌고 싶은거지, 좋아하는 일은 나중에 하면 돼.’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빠르게'는 창업가가 컨트롤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다. 이게 6개월일지 6년일지는 모른다. 하지만 도중에 포기하면 기회는 절대 오지 않는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 버티는 게 아니라 그냥 하는 게 된다.

원하는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지름길이다.

최근에 성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게 되었다. 항상 목표를 세우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뭘까? 얼마를 벌어야 성공이라고 생각할까? 라며 여러 가지 숫자를 써봤다. 10억? 100억? 1,000억? 하지만 이상하게도 정확한 목표를 세우기 어려웠고, 나에게 와닿는 느낌이 아니었다. 왜냐면 ‘100억을 벌면 뭘하지?’ 에 대한 답이 바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기분이 좀 좋을 거 같긴 했다. 돈 걱정 안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주변 사람들이 나를 리스펙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돈과 명예를 원한 건 돈과 명예가 나에게 굉장히 충만한 기분을 줄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돈과 명예 없이도 충만한 기분이 들면 그것 또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생각이 나에게 굉장한 해방감을 주었다.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한다면 충만한 느낌을 가지고 살 수 있다. 이것이 성공적인 인생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충만하다고 느낀다면 성공한 것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