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문정 Aug 10. 2023

'자기표현 기술을 키우는 에세이 쓰기' 무료 강좌 오픈

청년을 위한 비영리재단 <오늘은>과 함께 합니다


"요즘 어떤 일을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십 년 간 다니던 회사를 졸업하고 전업 작가가 된 후 제 대답은 항상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집이나 카페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습니다. 

주말 포함 주 2회 정도는 강의를 하러 나가고요. 글 쓰는 시간 확보를 위해 최대 주 3회를 넘기지 않습니다. 


도서관이나 대학, 기업에서 일회성 강의를 할 때가 제일 많아요. 

강의 주제도 다양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대화법, 글쓰기, 자기 계발, 독서법 등등. 

그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글쓰기 수업을 하는 겁니다.  


주변의 어떤 작가들은 말하더군요. 

강의하는 게 싫다고. 오직 글만 쓰면서 살고 싶다고 말이죠. 

시간은 항상 부족하고, 말하는 데는 너무 많은 에너지가 듭니다.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이건 성향 차이라고 보는데, (그리고 제가 대작을 못 쓰니까 그런건데)

저는 오히려 글쓰기 수업이 숨통을 틔어준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글쓰기 수업 여는 걸 좋아하느냐면... 

글을 쓰다 보면, 

이런 걸 누가 읽어줄까? 나 말고 누가 의미 있다고 해줄까?라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감정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글쓰기 수업에서 문우들을 만나면 

아, 이런 진지한 사람들이 여전히 꽤 있으니까 

남이 알아주지 않을 걸 걱정하지 말고 일단 열심히 쓰기나 하자, 란 생각이 차오릅니다.(풍선처럼 시간이 지나면 또 사르르 바람이 빠지긴 하지만)


글쓰기 수업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또 절실합니다. 

직장인이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학교에 다니면서 

그 와중에 자기 이야기를 쓰고 싶어 시간을 쪼개어 오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열렬의 마음을 만나면 저도 덩달아 초년의 마음을 상기하게 됩니다. 


글쓰기 수업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일회성 강의와 달리 지속적인 인연이 맺어지기도 합니다.  

글쓰기 수업은 보통 4회 차 ~ 10회 차 정도로 진행되는데, 

일정 기간 동안 문우들이 써온 에세이를 읽으면 서로의 과거와 고민을 밀도 있게 알게 됩니다. 

그 마음들을 독려하다 보면 서로 간에 애틋함이 자라납니다. 

그러다 보면 글쓰기 수업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친해져 꾸준히 만남을 이어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저는 불안증이 있기 때문에

애써 예측 가능한 것들을 일상에 채워두려 하고 루틴을 중시하는데 

그런 면에서도 꾸준히 이어지는 글쓰기 수업은 마음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글쓰기 수업은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청년을 대상으로 하거나 

학생들로부터 수업료를 받지 않는 수업은 

일정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청년을 위한 비영리 사단법인 <오늘은>과 함께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아트퍼스트'는 청년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함께 정서를 공유하고 마음 챙김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진행하는 글쓰기뿐 아니라 

연극, 식물문화, 미술, 음악, 운동, 움직임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모두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니 

만 나이로 20~30대이시면서 일정이 가능하시다면 지원해 보시길 바랍니다. (중복 신청 가능) 


<아트퍼스트> 하반기 프로그램 신청하러 가기 




신청하러 가기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