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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대웅 Nov 22. 2019

정말 '욜로'할 때인가?

YOLO라는 프로파간다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번뿐이다. 지금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라.


인생이 한 번뿐이라서 소중한 건 알겠다. 그런데 그게 왜 지금 당장 자신을 위해 소비하라와 연결되는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욜로는 평생 가족을 위해 일하고 재산을 모아서 자신을 위해 돈을 써보지 못한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있다면 이해가 가는데 정작 가장 욜로를 즐기는 건 모아둔 것도 없고 한참 일을 할 때인 이삼십 대들 인 듯하다. 욜로를 즐기는 사람들은 이 핑곗거리로 자신의 헤소비를 합리화시키는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유행한 '소확행'이라는 말도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지만 몇몇 사람들은 이 단어를 자신의 과소비를 합리화시키는 쪽으로 사용하고 있는걸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았다.


내가 본 글은 백만 원에 가까운 한정판 신발을 사서 "나의 소확행" 이라며 자랑하는 내용이었다. 한정판 신발을 모으는 취미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백만 원짜리 신발은 소소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지금 우리가 욜로 할 때 인지 어르신들에게 잠깐 시선을 돌려보자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은 OECD 1위다. 왜 노인들이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는 걸까?


자살을 생각했던 노인들에게 여쭤본 결과 1위는 경제적 어려움 2위는 건강문제다. 건강문제도 결국 돈이 들어가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70대부터 급증한다. 70대 이상은 노인들은 젊었을 때 6.25 전쟁 이후 산업화를 이끈 세대다. 평생 치열하게 일하며 가족을 돌봤는데도 자신의 노후까지 대비하지는 못하셨다.


우리 세대가 중장년층이 되면 나라와 개인이 돌봐야 할 노인들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또한 국회 예산정책처는 국민연금기금이 2054년 고갈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삼십 대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될 때쯤이다.


지금이 정말로 욜로 할 때인가?


욜로라는 프로파간다에 속지 말고 지금부터 적금 붓고 아껴 써야 된다.


*참고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92513&ref=A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0/2019112000400.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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