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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치형 부모일까? 아니면 매니저형?

4-1.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코칭 철학과 코치의 역할


이제부터는 코치형 부모가 되어 볼까요?  코치의 역할을 하는 부모는 자녀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거나, 쉽게 만들어 주며 자녀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코치형 부모로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위의 코칭 철학 3가지를  매일 마음에 새기면 좋습니다. 코칭 철학은 대상자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합니다. 아마도 자녀교육의 핵심 원칙인 ‘믿는 만큼 아이는 자란다’는 말을 자주 들어 보셨을 겁니다. 자녀의 가능성 믿을 수 있다면 이미 코치 역할에 적합한 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아이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을 진심으로 믿게 된다면, 그다음 단계로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는 모든 개인의 문제의 해답은 자신의 내부에 있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 코치형 부모는 위의 코칭 철학을 가지고  파트너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코칭은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인의 잠재능력을 깨워주는 것이다. 즉 가르치기보다는 스스로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우리가 걸음을 어떻게 배웠는지 생각해 보라. 어머니나 아버지가 도와줬는가? 우리에게는 타고난 학습능력이 있는데 강의식 교육 (instruction)이 그 능력을 방해한다. 

존 휘트모어, 2020, 성과향상을 위한 코칭 리더십, p29-30, 김영사


이번에는 코치의 역할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코치의 역할을 부모 역할에 적용해 보면 명확해지는 느낌이 들지요? 아이의 욕구 (자원, 정보, 피드백, 인정)등을 충족시키는 일을 부모가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멋진 일이죠?


이러한 ‘코치 역할’은 부모 고유의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완전히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빠른 시대 변화로 부모 역할에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모호한 경우에, ‘코치’라는 개념을 적용하면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내재되어있는 ‘매니저’적 성향이 나올 때  ‘매니저’인가, ‘코치’인가 ‘를 한 번씩 확인해 보면, 말과 행동에서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여전히 ‘비호감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는 집 안에서 기본적으로 주어진 권력이 있기 때문에, 이 권력을 쉽게 휘두르게 됩니다. 회사에서 ‘꼴불견 매니저’의 모습을 떠올리면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아랫사람이 보기에 ‘과도하다’,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여겨져도 그 권력 앞에 따르는 척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훌륭한 매니저는 팀의 의견을 경청하며, 해야 할 일의 필요성을 설명해 주고, 스스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결국 실적, 조직의 팀워크, 관계 모든 면에서 좋은 결과를 냅니다.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데도 존경받는 매니저가 많지 않은 이유는 변화가 느린 아랫사람을 기다려 주는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이용하면 결과가 빠르게 이뤄질 것처럼 보이기에 그 권력을 이용하게 됩니다. 아랫사람의 의견을 다 들어가며, 그들의 능력을 찾아내며 키우는 접근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지 못하며, ‘매니저’ 때문에 일의 즐거움을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니저가 되기 전에는 ‘나는 저런 매니저’가 되지 말아야지 하지만, 승진하면 달라집니다. 그래서 앞서가는 기업은 매니저들에게 코칭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새로 입사한 MZ세대들에게는 코칭이 더욱 효과가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이상 예전처럼 권력을 휘두르는 매니저형 부모를 따르는 아이들 세대가 아닙니다. 이제  ‘코치’로 역할을 바꾸어 주도권을 공유하며, 충분히 기다려 주고 스스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아이는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도 상상해 보세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코치’ 역할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자주 하며 매니저 역할을 내려놓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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