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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잘하는 행동'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나요?

바람직한 행동을 지속시키는 마법, 피드백스킬

4-8.        행동의 결과에 대해 말해 주는 피드백 스킬


아이가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말해 주는 부모가 되어 보세요. 특히 ‘잘못하고 있는 행동’보다, ‘잘하고 있는 행동’의 결과에 대해 자세하게 말해 주면, 아이는 잘하는 행동을 더 자주 많이 하게 됩니다. 코치형 부모는 이렇게 피드백을 하며 더 나은 행동을 유도합니다. 


피드백은 특정 행동의 결과에 대해 말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아이가  잘못한 행동을 바로 잡기 위해 잔소리하거나 혼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행동이 왜 잘못되었는지, 그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행동을 당장 멈추게 하려는 데만 집중합니다. 그리고 잘 한 행동에 대해서는 그 행동이 어떤 면에서 좋은 지에 대해 말해 주는 것을 잊습니다. 좋은 행동은 당연한 것이라 여기는 경향 때문입니다. 


피드백 정의:

피드백은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의 한 중요한 부분으로서 배우는 사람이, 훈련의 단계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고, 강점과 개선해야 할 부분을 자각하게 하며,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해야 할 행동을 파악하게 돕는다. 


Feedback is an essential part of education and training programmes. It helps learners to maximise their potential at different stages of training, raise their awareness of strengths and areas for improvement, and identify actions to be taken to improve performance. <https://faculty.londondeanery.ac.uk/e-learning/feedback/what-is-feedbac>


이제부터는 피드백을 하는 부모가 되어 볼까요?  피드백은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과 부정적인 행동의 결과를 아이에게 알려 주는 매우 효과적인 대화 방법입니다. 때로는 우리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 아이는 더 나은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성장의 핵심은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어른에게 예의 바른 인사를 했다면, 그 인사의 결과를 알려 주면 좋습니다.


“어른들을 만나면 인사를 잘하니 인사받는 분의 기분이 좋았겠네. 그러니 그분도 네게 말을 걸며 잠시라도 좋은 대화를 했잖아. 인사 하나만 잘해도 새로운 사람에게 다가가는 기회를 얻게 되거든. 참 잘했어. 난 네가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자랑스러워져. 인간관계 능력이 별거니? 인사만 잘해도 기본은 하는 거잖아.”


아이는 어떨까요? 더 많이 예의 바른 행동을 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예의 바른 행동이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지 경험하게 되면, 더 자주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아이는 자연스럽게 대인관계 만들어가는 능력을 기룰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피드백이 없다면, 아이는 좀 하다가 그만둘 수도 있습니다. 굳이 안 해도 되는 행동이라 생각하게 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이가 인사를 하면 꼭 피드백을 줍니다.


“와우. 넌 참 남다르다. 네가 인사를 하니까 우리가 정말 이웃이라는 느낌이 드네. 어디에서 이런 인사성을 배웠어? 부모님이 참 잘 가르치셨나 보네. 너 인사하는 것만 봐도 알겠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너를 좋아할 거야.”


아주 어린아이도 웃음을 지으며, 엘리베이터에 내려 90도 인사를 하고 갑니다. 


만약 아이가 인사를 안 했다고 하면,  그 행동의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면 좋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어른에게 인사를 안 하니까 그분이 먼저 하셨잖아. 그런데도 넌 얼굴만 쳐다보니 그분이 좀 어색해하시더라. 다음에는 네가 먼저 인사를 해 보면 어떨까? 그분도 기분이 좋아지고 너도 기분이 좋을 거야. 네가 가만히 있으니까 ‘내게 말을 걸지 마세요.’ 하는 표정이더라. 너는 그런 마음은 아니었잖아. 앞으로는 네가 먼저 인사를 해 보면 어떨까?  네가 인사를 잘하면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게 될 거야.”


만약 이 행동에 대해 아무런 피드백을 주지 않으면, 아이는 그런 행동의 결과를 잘 모르고 자랍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인사하는 일 같은 작은 일에서도 피드백을 정확하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들의 경험담을 나누겠습니다. 현재 매니저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자신을 평가해 주는 디렉터로부터 칭찬이 없어 자신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피드백이 없으니 답답한 기분과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디렉터는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맘에 안 드는 면이 있는 것일까?’


이런 의심이 드니 열심히 일하다가도 신이 나지 않고 일하는 동기가 약해지기도 했습니다. 디렉터로 빨리 승진하고 싶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확신이 없으니 불편한 마음이 자주 들었습니다. 결국 아들은  디렉터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요즘 저는 꽤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이런 식으로 계속 일하면 내년에 디렉터로 승진할 가능성은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어떤 점을 향상하면 디렉터가 될 수 있을까요? ”


디렉터의 대답은 분명했습니다. 


“정말 잘하고 있어. 내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네 능력을 알고 있어. 하지만 디렉터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디렉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해. 네가 지금은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어서 좋아. 하지만 디렉터는 다른 차원의 역할이야. 너무 아래 직원들의 업무에 시간을 투자하면, 너만이 해야 할 중요한 디렉터 역할을 소홀히 할 수 있어. 지금까지의 능력은 정말 좋아, 하지만 디렉터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이러한 피드백은 디렉터가 아들의 상담 요청에 응해 주면서 이루어졌습니다. 아들이 현재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도, 디렉터로 승진하려면 다른 종류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디렉터는 아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상위 역할을 수행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알려주었습니다. 이는 매우 진솔하며 부하 직원들을 배려하는 피드백이었습니다. 이러한 피드백을 받아들인 아들은 미래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신중히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팀원들에게도 자신의 역할과 성과에 대해 정확하게 피드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성인이 되어도 자신의 성과와 능력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노력하고 있는 것 같지만, 상대방의 관점에서는 다른 점을 바라보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잘하고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역시 예상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에도 이를 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부모도 자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신이 아이를 위해 행하는 행동에 대한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부모는 자녀를 더욱 성장시키는 코칭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정확하게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잘하고 있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명확히 알려 주고  더 나은 행동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로 제공할 수 있다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미치는 결과를 생각할 줄 알게 되며,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켜야 할지를 알며 성장할 것입니다. 


활동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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