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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결심, 다짐보다 더 강력한 ‘선언’

실행력을 높이는 '선언'활용하기

5-1. 실행력을 높이는 ‘선언’을 활용하기

 

자녀교육에 ‘선언’을 활용해 보세요. 아이가 결심하거나 다짐한 일을 ‘선언’하게 하면, 실행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노력하는 의지가 강화됩니다. 선언한 일들을 이행할 수 있게 응원하고 지지해 주세요. 


부모는 자녀의 성격과 정서, 정신과 신체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사람입니다. 이왕이면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마음입니다. 사회 심리학자 찰디니는 그의 책 『영향력의 무기』에서 인간들이 반사적인 행동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무기'를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6가지 행동 패턴을 제시하고 있는데 주로 마케팅에 활용되지만,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인용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며 읽어 보세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6가지 행동패턴’ 


1. 반보성 

인간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선의를 베풀면 어떻게든 보답을 하게 된다.


2.약속과 일관성 

인간은 일단 선언을 해버리면 그것을 번복해서 다른 의견을 말하기 어려워진다.


3.사회적 증명 

인간은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받거나 동조하게 된다. 


4.호의

인간은 자신이 호의를 가진 상대로부터 권유를 받으면 그것이 좋은 것으로 보여서 손에 넣고 싶어 한다. 


5.권위 

인간은 어떤 권위 (권력, 직함, 실적, 유니폼, 외모나 몸가짐)으로부터 명령을 받으면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게 된다. 


6.희소성

 인간은 개수가 적거나 시일이 한정되어 있거나 좀처럼 구하기 힘들다는 조건이 제시되면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것도 갖고 싶어진다.


[『 당신의 글에는 결정적 한방이 있는가』 지은이:카와카미 테츠야

    컬럼, ‘영향력이라는 ‘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에서 재인용.]


6가지 인간의 행동패턴에는 부모가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눈에 띕니다.  선의를 베풀고, 결심과 다짐을 선언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더욱 늘리며, 호감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 등을 통해 부모는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모두 잘 알고 있지만 실행이 좀 쉽지 않는 것이 문제겠죠. 아이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려는 노력이 결국 부모 본인을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부모만의 특권이라 여기면 좀 더 수월해지겠죠?


특히 두 번째 원칙인 '약속과 일관성'에서는, ‘인간은 일단 선언을 해 버리면 그것을 번복해서 다른 의견을 말하기 어려워진다’는 내용이 눈에 띕니다. 코칭 과정에서 ‘선언(Declaration)’은 목표 설정과 의도 표현, 그리고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대상자가 실행을 결정한 사항을 ‘선언’함으로써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약속'보다 '선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변경하기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으니, 부모가 의도적으로 '선언'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들이 고1까지 컴퓨터 게임을 틈만 나면 했습니다.  문을 닫고 공부하는 줄 알았지만, 컴퓨터 게임에 열중한 적도 많았습니다. 고2가 되자 자신도 달라져야겠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엄마, 제 컴퓨터 거실로 옮기는 게 좋겠어요. 그리고 게임 시간도 몇 시간 동안 할 건지 미리 말하고 지킬 게요. 제 맘이 변할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컴퓨터를 옮기면 어때요?”


“정말 좋은 생각이야. 당장 해 버리자. 네가 게임 시간을 미리 알려주고 실제로 그 시간만큼만 하겠다는 선언을 했구나. 멋진 일이야! 잘 했어”


그 후 아들은 게임을 할 때마다, 


“지금부터 X시간 동안 게임할 거에요.”


 그 이후로 아들은 게임을 할 때마다. “이제부터 X시간 동안 게임할 거에요.” 라고 미리 알려주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할 때도 얼마동안 할  것인지 알려 주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게임할 때도 얼마동안 할  것인지 알려 주었습니다. 아들은 선언을 했고, 저는 선언을 지키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려 노력했습니다. 때로는 ‘저렇게 게임을 오래 하다니~’ 한 숨이 나오며 게임 시간을 줄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게임 시간을 정하고 알려준다는 것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말을 삼키곤 했습니다. 그러더니 공부할 양이 많아지며 게임 시간은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다짐이나 결심을 하면, 부모는 그것을 ‘선언’이라는 용어로 표현하며  그것이 해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코칭입니다. 선언을 했다고 항상 순조롭게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선언을 하고 노력하는 유연성을 가져야 합니다. 실제 실행은 언제나 어렵지만, 이때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은 '원하는 지점'입니다. 이 목표를 향해 우리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다짐하고 선언한 것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현재 상황에서 잘 안된다 해도 새롭게 의지를 확고히 하면 됩니다. 


그럼  부모부터 아이들에게 선언을 해 보는 연습을 해 보세요. 


예를 들어, 


“오늘부터 엄마는 너희들에게 화가 났을 때는 존대말을 쓰기로 한다!”


라고 선언을 한다고 해 보세요. 어떻게 될까요? 잘 안 될 때도 있지만, 선언한 것을 지키려 노력하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아이에게도 ‘선언’을 할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억지로 해서는 안 되는 건 다 아실 겁니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10분 독서를 하고 학교에 갈 게요!”

“자기 전에 다음 날 학교 준비를 다 하고 잘게요!”

“제 방은 제가 청소할게요!”


이런 식으로 다짐을 ‘선언’이라는 용어로 사용하여, 실행 의지를 강화시켜 주고,  잘 했을 때는 확실한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주세요.  잘 안 되었을 때는 ‘원하는 모습’을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어느 새 아이는 선언한 것을 이루게 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쌓으면서 원하는 것을 하나씩 이뤄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코칭입니다. 코칭하는 부모는 ‘선언’을 활용합니다. 


활동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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