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함이라고 들어는 봤나?
8월 18일 일요일,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던 예능 프로그램
같이 펀딩이 첫 방송을 했습니다.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같이' 만들어가다
같이 펀딩이 선택한 '같이'의 수단은
바로 크라우드 펀딩이었습니다.
혹시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크라우드 펀딩의 종류는 많지만 크게 후원형과 투자형으로 나뉘는데요. 개인 혹은 단체가 스스로 실현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다수에게 후원받아 만들어 나가거나 단순히 구매하는 소비자가 아닌 투자자로서 작품의 성패를 같이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영화 귀향이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이 있죠.
시청자가 단순히 시청하는 시대는 예전에 끝나고 글이나 영상, 굿즈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더욱 깊이 참여하고 있지만 이렇게 대놓고 시청자들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예능은 개인적으론 처음인 듯해서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그리고 그 첫 주제가
'국기함'이어서 더욱 인상 깊었죠.
같이 펀딩 제작진들의 조사에 따르면 국기 게양일에 국기를 게양하지 않았다는 사람들의 비율과 그 이유는 위 통계와 같은데요. 71.5%에 포함되는 사람으로서 1화를 시청하는 내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 게양하지 않았냐는 이유는 1. 게양을 잊어서 2. 게양할 데가 없어서 3. 귀찮아서 4. 게양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모두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1. 바쁘다는 핑계로 휴일인지도 모르고 지나가거나 오랜만의 휴일에 왜 쉬는지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체 무얼 할지에만 온통 신경을 쏟았던 거죠. 2. 1인 가구로서 자취를 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국기를 게양할 공간이 없기도 합니다. (물론 태극기를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3. 귀찮다는 건 아마 많은 핑계들을 함축시킨 단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늦게 일어나서, 태극기를 사러 갈 시간이 없어서, 빨리 나가야 해서 등등 이 모든 이유들이 '귀찮다'라는 단어로 함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마지막으로 게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건 태극기의 가치와 국기 게양일의 의미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거나 잊고 살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같이 펀딩에선 이러한 모든 사람들을 고려해
태극기의 가치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역관 이응준이 고안한 최초의 태극기부터 일본 수신사 박영효의 태극기가 소개됐습니다. 또한 설민석 선생님과 함께 만해 한용운 선생님을 이은 불교계 독립운동가 초월스님의 이야기도 나누었죠. 초월스님은 지난 2009년 진관사의 칠성각 보수 공사 도중 발견된 보자기가 아니었다면 영영 잊혔을 이름인데요. 당시 발견된 보자기는 일장기 위에 덧 그린 태극기였고 그 안에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신대한, 상해 임시정부의 독립신문 등 귀중한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독립투사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내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가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극기의 가치,
그리고 이를 담을 국기함의 가치에 대해
같이 나누고자 하는 같이 펀딩.
여러분도 같이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