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쓴 커피 Feb 02. 2022

프렌치 카페에 대해서

커피가 전파된 역사를 보면 식민지 건설에 의해서 보급되고 전파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아직까지 사용하는 프렌치 프레스의 시초가 되는 커피 메이커도 Mayer 와 Delforge에 의해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특허를 받았다.



최초의 프렌치 프레스

사진출처



프랑스의 커피 전파

커피가 종주국을 제외한 다른 생산국으로 전파되기까지 식민국들의 영향이 컸다. 커피는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가 식민화를 하려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한 작물이었다. 프랑스 역시 식민지 커피 재배에 공을 들였던 나라 중 하나였다. 1700년대에는 마르티니크 섬에 커피 재배를 시작으로 베트남 등 식민지 커피 재배 모두 프랑스 선교사의 커피 전파로 인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에서 마시는 커피가 맛없다는 평이 많은 편이지만 프랑스의 커피 소비 시장은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이는 오래된 역사 때문이 아닐까 싶다. 1671년 마르세유에 이미 프랑스 첫 카페가 오픈했고, 우리가 사용하는 "카페"라는 단어도 프랑스어다. 2019년 기준, 프랑스는 133,000톤의 커피를 로스팅했고, 이는 유럽에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다음으로 많은 양이다.




프랑스의 커피 문화


프렌치 카페

사진출처


프랑스의 커피 문화 또한 많은 나라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카페테라스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동행한 친구 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모두 프렌치 카페에서 왔다고 볼 수 있다. 이탈리아를 예로 들면 아침에 에스프레소 바에서 아주 빠르게 커피를 마시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주 대조되는 문화가 아닐 수 없다.


베트남 길거리 카페 문화

사진출처



프랑스에 가장 큰 커피 영향을 받은 베트남만 봐도 작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커피를 즐기는 분위기는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내 개인적 견해로는 우리나라는 카페에서 먹고 마시는 부분을 많이 사랑하는 편이고, 프랑스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나라는 커피 마시는 행위와 그 시간을 더 사랑하는 것 같다. (인테리어나 위치는 어느 나라든 중요한 것 같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 카페 컨셉, 문화 그리고 그 속의 시간이 다양한 역사와 문화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면 무언가 더 '신비롭다'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역시 "문화 전파 강국"이기에 우리만의 커피 문화가 미래에 다른 나라의 문화에 영향을 줘서 정착돼있지는 않을까 싶다. 이미 "얼죽아"나 "달고나 커피"같은 한류 커피 문화가 유명세를 떨쳤지만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커피 지속가능성에 대해 아시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