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과거의 발자국을 실패라 부르지 않겠다.
어느 것 하나 버릴게 없었고
어느 것 하나 의미가 있었다.
달표면에 발자국을 남기듯
현재 목적지를 향한 필연적 행보였다고 말하겠다.
지난 시간들을 과거에서 바라보면 남루했지만
과거 시간들을 현재에서 바라보면 영롱했었다.
20년간 8번의 승선과 신세계로의 탐험은 결국
지금 작가로서의 풍요롭고 유일무이한 영감이 되었다.
과거 도전의 목표는 탐험을 위한 항해였지만,
현재 실행의 목표는 착륙을 위한 비행이었다.
소설 <춘희>는 미래를 향한 또 하나의 발자국이 되었다.
도전의 목표는 항해(탐험)이고
실행의 목표는 비행(착륙)이다.
2021년 12월 31일
3년의 시간, 발자취를 남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