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상호작용
Editor's Note
최근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로 건강기능식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의약품은 질병 치료나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이고,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 원료나 성분을 이용하여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식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의약품 복용 시 보충이 필요한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의약품은 질병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기본적으로 독성을 갖고 있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물 대사 과정에서 체내 필수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과소비 또는 배출하여 영양소 결핍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물 종류에 따라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와 부작용 증상을 파악하여 적절한 영양소 보충이 필요합니다.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 등을 장기 복용 시 CoQ10, 비타민 B12, 엽산 결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심장질환, 호모시스테인 증가, 감염증, 피로, 빈혈, 부정맥, 기억력 상실, 근육경련,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는 베타차단제인 아테노올(Atenolol), 메토프롤롤(Metoprolol), 티몰롤(Timolol), 나돌롤(Nadolol), 소탈롤(Sotalol) 등을 장기 복용 시 CoQ10과 멜라토닌이 결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심장질환, 부정맥, 기억력 상실, 근육경련, 불면증, 수면장애,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스타틴제제인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 로바스타틴(Lovastatin), 프라바스타틴(Pravastatin) 등을 장기 복용 시 CoQ10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피로, 무기력, 근육 경련, 기억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타틴제제는 간 손상의 위험성이 있으며, 심장질환 및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인 아스피린(Aspirin)을 장기 복용 시 비타민 C, 칼슘, 철분, 엽산, 판테틴 결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피로, 우울증, 골다공증, 손발톱 약화, 탈모, 부종, 콜레스테롤 상승, 호모시스테인 증가, 심장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인 프리드니손(Prednisone)을 장기 복용 시 칼슘, 비타민 D, 비타민 C, 엽산, 칼륨 결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감염증, 골다공증, 청력상실, 심장질환, 피로, 당뇨병, 상처치유 지연, 우울증, 민감성, 무기력, 기형아 출생, 빈혈, 성욕 감퇴, 미각 및 후각 감퇴, 저칼륨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 유사한 효능을 가지므로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복용하면 약물 작용이 감소하거나 증폭되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의약품 복용 시 주의해야 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혈액응고 억제제인 아스피린(Aspirin), 헤파린(Heparin), 쿠마딘(Coumadin) 등을 복용 시 오메가-3 지방산(DHA 및 EPA), 감마리놀렌산, 쏘팔매토, 비타민E, 비타민C를 함께 복용하면 항응고 효과가 강화되어 혈액을 너무 묽게 만들어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치료제인 알렌드로네이트(Alendronate), 졸렌드로네이트(Zolendronate), 이반드로네이트(Ibandronate), 에티드로네이트(Etidronate), 리세드로네이트(Risedronate) 등을 복용 시 칼슘제를 함께 복용하면 두 가지 성분이 서로 엉겨 붙어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어 약물의 혈중 농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골다공증 치료제와 칼슘제를 함께 복용해야 한다면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제인 아머 티로이드(Armour Thyroid), 레보티록신(Levothyroxine) 등을 복용 시 칼슘제를 함께 복용하면 약물의 흡수량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갑상선 치료제와 칼슘제를 함께 복용해야 한다면 최소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제인 졸피뎀(Zolpidem), 잘레플론(Zaleplon), 에스조피클론(Eszopiclone), 테마제팜(Temazepam), 알프라졸람(Alprazolam), 클로나제팜(Clonazepam) 등을 복용 시 GABA 보충제와 함께 복용하면 중추신경계 억제 효과가 증가하여 졸음,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구피임약인 에티닐에스트라디올(Ethinyl estradiol), 노르에티스테론(Norethisterone), 레보노르게스트렐(Levonorgestrel), 노르게스트렐(Norgestrel), 노르에틴드론(Norethindrone) 등을 복용 시 비타민A와 함께 복용하면 비타민A가 혈중에 과다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경구피임약의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무효화시킬 수 있으며, 비타민A 중독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비타민A 중독의 증상으로는 구토, 복통, 두통, 피로, 혼란, 발진 등이 있습니다.
의약품을 복용 중일 때 건강기능식품의 복용 여부를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고, 정확한 복용량과 복용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약품 안전나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상호작용
수지 코헨, 드럭머거, 조윤커뮤니케이션,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