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데이터가 더욱 중요해지는 세상
움직이는 사물체에 IT가 결합되면서 더욱 똑똑해지고 재미있고 안전하게 진화되고 있다. 때론 차 안에서 집 안의 에어컨을 켜고 끌 수도 있고 이동시간에 맞춰 택배를 받을 수도 있다. 모빌리티와 사람 간, 모빌리티와 사물 간 연결되면 연결될수록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여러 서비스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연결'이 부각되면서 자연스럽게 모빌리티를 이용하면서 발생되는 '데이터' 역시 중해지고 있다.
얼마나 빠르게 운전을 하였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운전할 때 시선은 어디를 보고 있었으면 당시의 도로 상태는 어떠하였는지 등 모든 데이터들을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데이터는 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에서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빌리티의 자동화, 서비스 개선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모빌리티 산업의 업계가 전반적으로 크게 변화하였다. 반도체 수급의 문제로 자동차의 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반면 택배의 이용량은 극적으로 증가하면서 모빌리티를 통한 택배업은 한창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더욱 중요해지는 키워드가 바로 '데이터'이다. 산업이 악화되면 악화되는 대로 자동화를 할 수 있는 원천이 '데이터'이고 좋아지면 좋아지는대로 더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데이터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많은 회사들이 어떻게 하면 데이터의 양과 질을 확보할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훌륭한 요리를 만들려면 풍부하고 질 좋은 재료가 있어야 하듯 풍부하고 쓸만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BMW, 벤츠, 보쉬가 데이터를 위해 뭉쳤다
BMW, 메르세데츠 벤츠, 로버트 보쉬 등 8개의 자동차 파트너는 2021년 5월 '데이터'에 의한, '데이터'를 위해 'Cartena X'라는 얼라이언스로 똘똘 뭉치게 되었다.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연구기관, 중소업체 등을 포함하여 28개 참여사가 바로 '쓸만한 데이터'를 모아서 각 회사의 이익을 얻겠다는 목표로 연합하였다. 이들은 자동차의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면서 데이터를 표준화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었다. 이로서 각자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협력을 통해 산업의 이익을 높이자고 동조하였다.
'Cartena X' 파일럿 프로젝트는 코로나 이후 빠르게 개선해야 하는 문제부터 풀어나가기 시작하였다. 공급망 관리, 유지 보수, 물류, 지속 가능성 등 5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면서 2022년 1분기 내 첫 파일럿 결과물을 공개하기로 발표하였다. 2022년에 발표할 사례는 '물류 비즈니스의 재료 추적성'이라는 이름의 부품 추적과 부품을 처리하는 기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얼라이언스는 데이터 표준화와 개방적인 접근성에 집중하여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그래서 Cartena X 얼라이언스에는 중소기업의 활발한 참여 역시 장려하고 있다. 얼라이언스 내 공유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데이터를 공유한 기업에게 이득을 주면서 데이터의 양과 질을 확보하는데 노력을 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오토노모(Otonomo)
전통적으로 차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오토노모'가 있다. 2015년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오토노모는 4천만 대의 차량에서 데이터를 받아 처리하고 있다. 2021년 4분기에는 AI 스타트업 Neura를 인수해서 고객이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물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역시 개발하게 되었다.
방대한 차량 데이터를 한꺼번에 수집을 하고 판매를 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도 활발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최근에는 EV 충전소를 설치할만한 최적의 장소를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차량의 교통 패턴을 확인하여 수요가 가장 높은 곳에 충전소를 지을 수 있는 장소를 찾는 프로젝트이다. 이런 식으로 방대한 차량의 데이터를 통해 여러 서비스까지 확대하여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모빌리티 데이터 잠재력은 무한대이다.
이동 데이터를 갖고 있으면 이동과 관련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아진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잠정적으로 알 수 있게 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적재적소에 제공할 수 있다. 그야말로 질 좋은 데이터를 빼놓고 모빌리티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해지고 있다. 데이터가 갖고 있는 잠재력도 높다. 데이터는 단순히 이동 문제를 넘어 물류, 충전 등 여러 도메인에 걸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스터키가 될 수도 있다. 오토노모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남들보다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데이터를 확보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데이터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하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무엇을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무턱대로 데이터를 모으고, 연합을 한다고 해결이 되진 않는다. 데이터를 단순히 모은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비즈니스와 바로 연결되지도 않는다. 아직 데이터 자체를 사겠다는 수요가 적은 데다가 모든 회사들이 데이터의 표준화로 모으는 것조차 시간이 꽤 많이 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선행돼야 할 부분이 구체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할 때 모빌리티의 데이터는 비로소 위력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