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소시민들의 사랑의 감성
멘토와 멘티의 이야기를 잘 풀어낸 따뜻한 영화, <완득이>를 소개합니다.
'시카고타자기'의 유아인과는 완전 다른 데뷔 초의 유아인을 볼 수 있습니다.
완득이의 전반적인 이야기는 원작소설인 완득이를 따라가구요. 소설에서 느끼지 못했던 소소한 재미들이 배우들을 통해서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멘토와 멘티인 완득이와 동주쌤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완득이에서 폭풍 웃음을 선사한 옆집 아저씨 김상호씨를 잠시 언급할게요. 너무 많이 웃어 기억에 안남을 수 없네요.
영화 속에서 쫄깃한 쌍욕을 선사하시는 김상호씨의 연기들이 마치 라면에 파를 썰어 넣듯 얼큰한 맛을 선사합니다. 욕하면 김수미 선생님이시지만 새로운 욕 캐릭터를 창조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대단한 연기를 선보이셨습니다.
큰 웃음의 영화를 선택하신다면 완득이 추천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얘기를 드리자면 영화에는 크게 3가지 사랑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 멘토와 멘티의 사랑입니다.
동주쌤과 완득이의 관계는 톰과 제리 같은데요. 하지만 그 속에서 제자를 사랑하고 제자의 아픈 곳을 치료해 주려는 동주쌤의 사랑은 거칠지만 따뜻한 사랑입니다.
두 번째, 완득이의 사랑과 동주쌤의 사랑입니다.
할 줄 아는 거라곤 싸움질 밖에 없던 완득이가 킥복싱을 배우고 같은 반 친구에게 사랑에 빠지면서 이 영화가 완득이의 성장영화라는 요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주 쌤의 사랑도 거칠지만 소박한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 있는 사랑을 잘 드러내어 좋았습니다.
세 번째, 가족간의 사랑입니다.
위 장면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완득이의 어머니가 필리핀 여성이라는 설정과 아버지가 곱추라는 설정은 힘든 가정환경이지만 듬직한 아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설정만을 가지고 이끌어 내는 감동이 아니라 부모님하면 떠올리는 모습들(도시락을 싸주는 어머니, 아버지를 업어 주는 아들 등)을 통해 짠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완득이를 멘토와 멘티의 영화라고 간단히 정의 내리기엔 우리의 삶이 잘 녹아들어, 젊은 시절을 보낸 우리의 자화상 같기도 합니다.
재미와 감동을 놓치지 않은 성장영화 혹은 사랑영화 완득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무비키노 평점
7.7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