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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e Apr 19. 2024

Q91. 지금 나에게 필요한 용기는 무엇인가요?

A91. 과감하게 버리는 용기

겨울옷이 옷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어서 따뜻한 날씨에 입을 옷을 찾느라 헤맸습니다. 몇 계절이나 안 입은 겨울 옷들이 중무장한 병사들처럼 버티고 있네요. 또 며칠을 망설이다가 헌옷함에 버렸습니다.


하나는 겨울에도 샤랄라 한 치마가 필요하다며 산 플레어스커트였고, 하나는 이중기모가 들어간 아주 두꺼운 색깔별 레깅스들, 붉은 체크무늬 겨울치마입니다. 더운 나라에 살아서 안 입은 거라고 변명했는데, 그전에도, 다녀와서도 몇 년을 안 입는 걸 보니 변명이 무효.


버리고 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원래도 안 입는 옷인 걸요. 다만 버리는 데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지금 제게 필요한 건 옷장을 열고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묻는 겁니다. 정말 이걸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는지.


이 질문은 옷에서 시작해서 다른 것으로 옮겨가도 좋겠습니다. 습관처럼 가지고 있는 것, 습관처럼 하고 있는 행동, 습관처럼 하는 생각들. 그것들이 정말 나에게 필요하고 좋은 것인지 따져보고, 아니라면 과감히 버리는 용기. 그것이 필요합니다.




글쓰기가 나와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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