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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연 Sep 20. 2023

꾹 참기

부르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스님은 신신당부하셨다

울지 말라고

그동안 많이 울었으니 울지 말라고

울면 엄마 가시는 길이 너무 힘들다고


나도 모르게 엄마를 부르게 되는 순간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두 글자를 다 말하지 못하고 삼킨다

가시는 걸음 힘들 것 같아 입을 틀어막는다

"엄" 마

49재까지는 꾹 참기로 했다


440601 ~ 230915



절에서는 칠칠재를 지내는데

반혼재까지 더하여 8번의 재사를 지낸다

내일은 초재를 지내는 날

엄마가 좋아하시는 절에서 만나요



- 합장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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