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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덕 Oct 14. 2020

일상의 기도. 32

주님께서는 

계절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고 우리의 삶의 자리가 바뀔지라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속절없이 세상에 휩쓸려 분별없이 살아갈 때에도 

우리를 향한 기대를 접지 않으시고 사랑 베풀기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도리어 은혜 주시길 간절히 원하시는 그 주님을 이 시간 마음 다해 예배합니다. 

주님, 모든 영광 홀로 받으소서.


주님 

자연스레 계절이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주님께서 오늘도 저희를 위해 일하고 계심을 깨닫습니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무더위를 힘겹게 지났기에 높고 맑은 하늘과 신선한 바람이 더욱 반갑습니다.

지금 모두가 힘겹게 버티고 있는 코로나의 시절이 서둘러 지나가고 모두의 삶 속에 두려움과 염려가 사라지고 일상의 작은 것에도 감사가 넘칠 수 있는 좋은 날을 허락해 주옵소서.


주님, 우리 안에 있는 욕심으로 인해

어그러저버린 세상을 살아가는 저희에게 긍휼을 베푸소서. 

질서 없이 어그러진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갈라지고 말라버린 모두의 마음에 마른 뼈까지도 생기 있게 하시는 성령의 푸르름이 짙어지게 하시며

그로 인해 모든 피조세계가 회복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는 믿음의 영웅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하루를 살아도 주님 앞에 부끄러움 없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러니 저희에게 세상을 이기는 믿음 가운데 세상을 품는 지혜를 주시고 

세상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절제의 믿음 가운데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이어 줄 수 있는 긍휼의 마음 또한 내려 주옵소서. 


그렇게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하루를 살아가며 

내 신앙에 갇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

동료, 친구들과 함께 더불어 세상 속에서 주님으로 인한 기쁨의 삶 살아가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아프고 지친 이들을 돌아볼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셔서

우리의 가족, 친구, 이웃, 일면식 없는 이들까지도 

그 아픔과 슬픔이 혼자의 것이 되지 않도록

외로움과 고독에 사무쳐 주님을 바라볼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지 않도록,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를 통하여 세상이 회복되고 

우리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의 자녀들이 주님께로 

더 나아가는 기적 같은 일들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이 시간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우리가 가진 지식과 이성이 아닌 말씀이 지닌 성령의 능력으로

저희의 마음에 깨달음을 주시고 

그 깨달음을 통해 우리의 삶이 말씀을 향하여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이 모든 간구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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