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도 영광스러운 아버지의 이름을 높여 찬양합니다.
오늘 드리는 예배를 통해
존귀한 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고
겸손히 주님 앞에 모인 이들의 삶 가운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
세상 속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하려 하는 욕심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나라에서 더 낮은 곳을 향하려 하는
겸손과 희생의 마음을 내려 주시며
세상 속에서 더 많은 것을 차지하려 하는 이기심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나라에서 더 많은 것을 나누려 하는
나눔과 섬김의 마음을 예배를 통해 내려 주옵소서.
추수의 때, 땅의 열매들이
주님의 섭리 앞에 겸손히 고개 숙이는 것처럼
저희 역시도 주님의 은혜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하셔서
당장 눈 앞에 만족할만한 성과가 보이지 않고
단 번에 문제가 해결되는
기적 같은 일상을 경험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막막한 현실 앞에 아버지의 이름조차 부르지 못한다 할지라도
높은 하늘의 따스한 가을 햇살과
또 살랑이며 불어오는 선선한 가을바람으로
오색 빛으로 물들인 가을 산과
들판에 익어가는 추수의 열매들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상한 마음을 위로하시고
오늘도 우리를 위해 일 하시며 필요를 채워주시는 주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
주님께서 매일 부족한 저희의 일용한 양식을 채우시고
날마다 회개의 영을 통해 용서를 허락해 주시는 것이
저희를 통해 우리 이웃들의 부족한 양식을 채우고
우리를 향해 용서를 구하는 이들을 용서하라는
주님의 뜻인 것을 깨닫게 하셔서
그저 성경 안에 담긴 주님의 기도가 아닌
저희 삶을 통해 이루어가야 할 주님의 부탁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이루신 믿음의 증거이고
그리스도인이 살아내야 할 삶의 이유가 되게 하옵소서.
그것으로 저희 믿음의 대가 이어지게 하사
복음을 살아내는 어른들의 삶을 통해
자녀들 역시 믿음의 삶을 깨닫게 하시고
어른들의 삶으로 이루어가는 하나님을 나라를 통해
자녀들 역시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시간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어둠과 공허 속에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것처럼
지금 저희가 지닌 절망과 두려움 그리고 무지함 속에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신비를 깨닫게 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이 모든 간구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