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이벤트 지원작_1 올해의 쾌변 -최또깡-
올해의 쾌변 -최또깡-
반구십 나이에 돌쟁이 똥쟁이와 함께한
이천이십 년
너에게나 나에게나
생소한 코로나와 마스크
너에겐 분유와 기저귀,
나에겐 휴대폰과 리모컨
각자의 무기를 지니고
한해도 잘 버텨주었다.
변이 무르면 무른 대로,
단단하면 단단한 대로
인생사 물 흐르듯
나름의 모양과 색이 있더라.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오늘도 옆에서 변함없이 힘주고 있는 너
기쁜 맘으로 올해의 쾌변상을 수여하노라.
(냄새나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_최은희 (인스타그램 @eunhui.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