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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탐났던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의 북콘서트

책읽는엄마 책읽는아이 작은도서관

2019.9.26 목요일 오전 10시.

오늘은 우리 책 <다시, 시작합니다> 저자분들의

북콘서트가 있는 날.

8인의 공저자 중 세 분이 참여, 장소는 헬렌 작가님이 활동하고 계시는 성동구의 작은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아이' 도서관다.


엄마의 아침과 1인출판사 오너의 아침은 두 배로 정신이 없다.10시까지 도서관에 갈 예정이었으나, 메일 보내랴 주문 확인하랴 택배준비하랴 늦었다!

지하철 소요시간보다 10분이라도 아껴보려고 택시를 탔건만, 돈과 시간을 다 버렸다.

올림픽대로의 정체를 나는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25분 늦게 도착, 금옥어린이집 옆길로 조금 올라가니, 초록의 숲속에 이쁜 도서관이 앉아 있었다.1층은 아기자기한  어린이도서관, 2층은 카페겸 도서관, '산책' 이 더이상 근사할 수 없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나를 맞이했다.

공간도 사람도 너무 근사했다.

오신 분들도 제법 많아 자리를 가득 메웠고, 작가님들은 두 시간 북콘서트 준비를 얼마나 정성껏 하셨는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10월 말이 출산예정일인 양혜영 작가는, 출산 전까지 할수 있는 거 다 해보겠다는 열정을 불태웠다!

우리는 도서관분들이 조금씩 싸오신 도시락을 풀어놓고 숲속 도서관에서 즐거운 식사를 했고, 몇 걸음 걸어나가 야외 테이블에서 숲의 공기와 함께 커피를 마셨다.

서울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는데... 다들 각자의 집에서 많이 멀다며 안타까워했다. 도서관 사무국장님, 직원분들과  얘기꽃을 피우고 서로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었다.

자주 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힘들다는걸 우리는 안다. 그리고 사진으로 남겨 오늘 못오신 저자들과 우리 '1년 살기'  몀버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이 근사한 공간을.

작은도서관 운영과 활용의 모범사례로 널리 알려지면 참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떨어지지 않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우리는 다 아이를 보러 가야 하는 엄마들! 이다.ㅎ


방과후가 끝난 아이를 데리고,

우리동네 작은도서관으로 왔다.

목요일 오후는 내가 자원봉사하는 날이다.

왠지 모를 벅참과 뿌듯함 가득한 마음으로 1시간반을 채우고 집으로 돌아와 나는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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