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일주일 간의 브런치는 창작자 중심이 아닌, 플랫폼 중심의 설계가 낳는 한계가 있다.
먼저 글 쓰는 속도가 빠른 사람에게 알람 구조가 비효율적이다. 많은 글을 빠르게 쓰는 사람에게 “글 업로드마다 알림이 가는 구조”는 구독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는 글쓴이에게도 속도 제한으로 작용. 작가가 알람 전송 여부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 (예: ‘묶음 알림’, ‘알림 비활성화’).
브런치북의 30화 제한 또한 개선해야 한다. 한 권의 책을 만들기엔 30화는 너무 짧은 구성이다. 장문의 철학적 에세이, 깊이 있는 시리즈에 부적합하다. 최소 50~100화 정도의 유연한 범위 제공 필요하다.
편집 자유도의 부재도 뽑을 수 있겠다. 브런치북에 등록하면 삭제 및 수정이 제한되고, 이미 올린 글은 추가 등록 불가. 창작자에게 작품 구성권이 없다. ‘일관성’ 유지라는 이유로 창작자의 후속적 재구성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브런치북이 출판의 형식을 흉내만 내고 실질적 책으로의 이행을 막는 행위다.
브런치는 콘텐츠를 ‘책처럼’ 만들게 한다지만, 정작 책을 만들 자유는 주지 않는다. 이는 브런치북이 출판 플랫폼이 아닌 전시 플랫폼에 가까움을 보여준다. 창작자는 글의 서사 구조, 리듬, 완급을 조절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브런치는 그 자유를 ‘화 수’, ‘편집 제한’이라는 구조로 억제한다.
창작자 중심 설계의 결핍이 느껴진다.
플랫폼의 논리와 속도에 맞춰야 하는 구조는,
사유가 빠르고 폭넓은 사람에게는 숨 막히는 감옥이 된다.
브런치가 진정 ‘작가를 위한 공간’을 지향한다면,
자율성과 구조 설계의 유연함부터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