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글] (시니어 글쓰기) 24년 4월반 개강 안내
4월 8일 월요일 시작
60대인 저의 엄마에게 글쓰기 수업을 한 경험으로 ‘소글 시니어 글쓰기’를 엽니다.
프랑스 이주를 앞두고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선물하며, 동네 커피숍에서 매주 1회 오프라인 수업을 했습니다. 엄마는 저를 ‘은성’, 저는 엄마를 ‘재인’이라고 부르며 경어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언제나 마음에 걸렸던 이름을 육십대에 버리고 스스로 새 이름을 지었기에, 꼭 그 이름으로 불러 드리고 싶었어요. 수업 내내 재인은 이 말들을 되풀이했습니다. “난 이런 거 못하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그 말은 “꼭 해보고 싶다”로 제 귀에 들렸어요.
책장에서, 엄마가 태어난 5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역사, 노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고민과 관심사들을 고려한 책들을 골랐습니다. 박완서, 사노 요코, 록산 게이, 은유, 이진송, 정아은, 배윤민정, 야마다 에이미 등의 책에서는 엄마가 겪어 온 이슈들을 뽑아냈습니다. 가부장제, 돈, 노동, 양육, 살림 등에 대해서요.
프랑스에서도 엄마와 줌 수업을 지속했습니다. 어느날 엄마는 이 문장들을 제게 주었어요.
“맨날 그렇게 세상이 무섭고 속이 울렁거리는 사람으로 살았어. 젊을 때는 너희 할머니가 호랑이처럼 무서워서 마음이 덜덜 떨리고, 그분 가신 뒤에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무섭더라. 그런데 글쓰기가 참 이상해.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도 너무 이상해. 내 친구들은 “너는 생각을 많이 하니까 몸이 아프지! 한번 사는 인생 과거는 다 잊고 그냥 유-쾌하게 살아!” 라고 하는데, 왜 나는 단순하고 유쾌하게가 안 될까 답답했어. 그런데 참 이상하지? 글쓰기를 배우니까, 나는 사는 게 무섭지 않아. 예전의 이재인이 죽은 것 같아. 죽어버리고 새 사람이 된 것 같아. 지금은, 내가 좀 덜 이상하게 느껴져. 나는 이제 너무 멋있는 은유 작가님처럼 아니 그 작가님 발톱만큼이라도 살다가 죽고싶은, 새로 태어난 이재인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트위터, 브런치를 훑어봐 주세요.
- 지긋지긋했던 엄마의 말버릇을 사랑하게 되었다 https://brunch.co.kr/@eunseongwrite/296
- 시니어 라이팅 : https://twitter.com/seniorwriting
24년 4월반 4월 8일(월) 개강
✔ 강의 일정 : 24년 4월 8일 월요일 개강, 4주 진행
✔ 참여 매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 소글의 시니어 글쓰기 수업은 100% 카카오톡으로 진행됩니다.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수업 참여가 가능합니다.
- 카카오 채널 ‘소글’ 친구추가를 꼭 해주세요! http://pf.kakao.com/_xaMKLC
✔강의료 : 12만 원
[소글] 시니어 글쓰기 강의 진행 방법
1. 매주 월, 목 오전 카카오톡 오픈 채팅으로 읽기자료와 글쓰기 액티비티가 발송됩니다.
- 읽기 자료로 선정된 도서는 개강전 공유드리며 개별준비 입니다.
2. 작성하신 글을 카카오톡으로 공유합니다.
3. 작성하신 일주일치의 글(월, 목)을 첨삭하여 그 다음주 목요일 오전 중에 카카오톡으로 공유드립니다.
⁉ 과제 제출은 메시지, 첨부파일 또는 손글씨로 작성 후 사진 전송 및 이메일 제출 모두 가능합니다.
신청방법
강의료를 입금한 뒤 다음의 신청 폼을 작성해 보내주세요. (메일, 카톡으로는 신청받지 않아요)
개강 1일 전까지는 요청 시 전액 환불(4월 7일(일) 9시(한국시간) 기준)되며, 이후에는 환불 불가합니다.
https://forms.gle/3vLCezFEExx3YTvHA
문의
- sogeul.ws@gmail.com
- 카카오채널에서 ‘소글’ 검색 후 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