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걸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점검해보기
본격적으로 윤독 독서모임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우리가 가진 가치를 점검해보기로 했다.
스스로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점검해봄으로써 업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나아가기 위함이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중요하기도 하거니와 모임의 첫날은 조금 편안한 분위기로 시작하고 싶어서 나를 탐구해보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언제나 자기 탐구에 진심인 나는, 스스로의 방향성을 찾는 것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무기력함을 느끼거나 삶의 의미를 찾는데 고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셀프 가치 찾기를 권하곤 한다. 셀프 가치 찾기 도구는 이 책 저 책에 다양하게 실려있다.
다양한 책에서 다양한 방법을 권하고 있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내가 해 본 손쉽게 할 수 있는 가치 찾기 방법 두 가지를 꼽아보자면 아래와 같다.
첫째로 레버리지(롭 무어)라는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을 두서없이 나열해 본 후 다시 중요도에 따라서 순위를 매겨 다시 정렬해보라고 한다. 그 가치들 중에서 상위 5~7가지 정도의 가치가 현재의 삶에서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고 그 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라고 한다. 이는 무척 간단한 방법이다.
둘째로 나 공부(김윤나)라는 책에서 제시하는 가치 찾기 워크북을 따라 해보는 방법이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50가지의 가치 카드 중에서 ‘내 가치’로 느껴지는 가치들을 찾는다. 이후 1차로 걸러낸 가치들 중에서 저자의 질문 세 가지에 해당하는 가치들을 두 개씩 선택해 최종적으로 6가지의 가치를 찾는 방법이다. 현재 나 공부(김윤나) 책은 절판되었으나 ‘진짜 나를 만나는, 하루 15분(김윤나)’라는 책의 가치 챕터에서 워크북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두 번째 방법이었다.
저자의 가이드에 따라서 가치를 찾아보았더니 우리의 가치는 이랬다.
경단녀이자 사이드 프로젝트로 다양한 창작생활을 하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가족 / 건강 / 인정 / 변화 / 성장 / 자존‘이었다. 역시 경단녀이며 부동산/주식 관련 소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D의 가치는 ‘자율 / 자존 / 부유 / 긍정 / 지혜 / 사랑’ ,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Y의 가치는 ‘안정 / 균형 / 역량 / 자존 / 자율’이었다. (Y는 두 질문에 겹쳐지는 가치가 있어서 5가지의 가치로 마무리했다)
스스로를 알아보고 현재의 삶이 가치를 만족시키는지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평생에 걸쳐 추구하는 가치인지, 현재에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인지 대화를 나눴는데, D는 현재 ‘부유’가 중요한 가치로 느껴지지만 원하는 정도의 ‘부’를 이루게 되면 ‘예술’ 같은 단어로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나의 가치는 어느 누구도 정해줄 수 없다. 온전히 그 과정을 스스로 해내어야 하기에 가치를 선택하는 과정을 쉽지 않지만 일단 골라내고 나면 내가 선택한 가치를 내비게이터 삼아 내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나눴고 이 생각에 동의하며 첫 번째 모임을 마쳤다.
다음 주부터는 정말 책을 읽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