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수를 인정했던 방식
동백꽃 피는 계절에, 어느 날 아내가 물었다
"나 우리 교회 부흥회 가도 돼? 미국에서 부흥사가 온다는데..."
"부흥사가 뭔데?"
"예수를 왜 믿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
이상하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예수를 왜 믿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러면 이 사람은 내 질문에 대답을 해 줄 수 있겠네?"
도대체 사람들은 왜 예수를 믿을까?
아내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안돼, 가지 마"
"대신 내가 가 볼께"
그렇게 난생 처음 교회 부흥회를 갔다. 정말 궁금했다. 왜 믿는지...
부흥회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고 내 딴에는 잘 들어 보려고 일부러 앞줄에 앉았다.
찬양이 끝나고 드디어 부흥사 설교가 시작되었다. 내심 기대를 갖고 귀를 쫑긋해서 들었다
"부흥사는 예수 믿는 이유를 정말 간단하게 이야기 해줄거야"
아니 근데 30분이 넘도록 1시간이 넘도록 예수 믿어야 하는 이유는 아무 말이 없었다.
벌써 2 시간이 다 되아간디. 듣는게 고문이었다
그때 알았다. 설교 듣는게 고문이라는 것을.... 그리고 생각했다
"예수 믿는 이유가 어렵나?". "왜 쉽게 말을 못할까?"
너무 힘들어 일어나서 나가고 싶었다.하지만 앞줄에 있어서 나가기도 힘들었다
"아이~ 괜히 앞줄에 앉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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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눈을 감고 그냥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 옆 사람이 일어나는 인기척에 눈을 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 앞에 나가서 기도 받을 것 같은데..., 그러면 기도 받다가 쓰러질 텐데...
누가 이 사람을 받아주나? 내가 받아주면 되겠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가 나에게 묻는다
"나가세요?"
낯선 인도사람 질문이 뜬금없었지만 이상하지는 않았다
"당신은요?"
"나갈겁니다"
"그러면 나도 나가야죠"
쓰러지면 내가 받아 줘야 하잖아
그렇게 단상 앞으로 나가서 그 사람 뒤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