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내가 물었다
나 철야 기도 모임에 가도 돼?
"그게 뭔데?"
"응, 새벽까지 기도하는 것"
왠지 나도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도 갈까?"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기도실엔 찬송가가 울려 퍼졌고 찬송가가 싫었던 예전과는 다르게
이상하게도 찬송가가 편안하게 들렸다. 각자가 자유롭게 기도를 하였는데 나는 기도가 낯설어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얼마 후에 처음 왔다고 모든 분이 기도를 해주셨는데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기도를 받기 시작한 지 얼마 후에 안에서 뭔가 일어나는 것 같아 일부러 누웠는데 기도는 계속되었고 얼마 후 의식을 잃었다. 아주 단편적인 기억으로는 별안간 상체가 세워지며 울부짖고 또 쓰러졌던 같은데 자세한 기억은 없다.
한바탕 큰 폭풍우가 내 안을 휩쓸고 지나간 뒤에 신비스런 평안함이 찿아왔다.
뭔가 약한 전류에 감전된듯한 짜릿짜릿함이 손끝에서부터 그리고 발끝에서부터 시작되더니 그것이 흐름이 되어 가슴을 향하여 아주 서서히 흘렀는데 그 흐름 주변으로 원형의 에너지장이 형성되었다. 각각의 흐름이 가슴에서 만났을 때는 증폭이되어 가스 형태의 소용돌이가 만들어졌고 그 일부가 머리로 올라갔다. 그리고 내 온몸이 그 이상한 에너지장에 둘려 싸였다. 그때 찬송가 노래 소리는 한곡조 한곡조 선명하고 깨끗하게 들렸는데 마치 천상의 소리처럼 편안하게 들렸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 평안함을 느끼며 누워 있었는지 모른다
아직도 온몸은 짜릿한데 미안한 마음에 내 의지로 그 에너지장을 풀고 일어났다
신기했다. 인체의 전자기장이 이런걸까?
마치 도선에 흐르는 전류 주위로 형성된 원형의 자기장처럼...
나는 모른다.
왜 내게 이런일 이 일어 나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