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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적 허영심 Aug 26. 2019

나와 작가와 작품의 삼자대면

예술가는 무슨 생각을 하나요?

예술가는 무슨 생각을 하며 작업을 할까


  우리 회사 근처에는 작은 갤러리들이 많다.

  점심을 먹고 작품 앞에 서면 업무에서 벗어나 작품 속의 세상으로, 작가의 생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관객이 작가에게 묻다

  작품 앞에 서는 행위는 ‘나’와 ‘작가’와 ‘작품’이 삼자대면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세계를 알게 되는 것. 그것이 예술의 즐거움이다. 그런데 어떤 작품 앞에서는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작가가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작업을 진행했을지 생각해본다. 작품 설명은 바라지도 않고 제목이라도 쓰여있으면 좋으련만. 작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제목인 ‘무제’나 뜻을 알 수도 없는 괴상한 코드명을 적어놓은 캡션들은 우리의 소통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

  불통은 그 자리에 ‘작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작품 앞으로 자리를 옮길 때마다 작가를 내 옆구리에 끼고 다니며 그의 생각을 듣고 싶다. 물론 현대 예술에서 작가의 생각이 관객에게 객관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의 생각이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잘 전달되는 것은 음식의 풍미를 높여주는 향신료처럼 작품 감상의 풍미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만일 그 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면 반대로 관객이 작가에게 묻는 방법은 어떨까? 다음 부터 작품을 보며 들었던 나의 생각과 질문들을 적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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