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펄럭 소리를 내었는가?
누가 펄럭 소리를 내었어!
긴 테이블 끝 가운데 앉은 미륵불
밤새 만든 회의 자료는 안보고
오직 관심법만으로
펄럭 소리를 내며 넘기는자
마구니가 끼었다는 것을
귀신 같이 찾아낸다
호위무사 금대 상무
오늘은 너로 정했다
철퇴 퍽퍽 신나게 휘두르고
피냄새 맡은 승냥이떼
사정없이 물어뜯는다
마구니가 낀 복불복 게임
나만 아니면 돼
오 해피데이
회의가 마구니다!
두눈으로 보아선
한쪽 눈깔로 보는 미륵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법
마구니 걷히고
해탈의 경지
관심법 너도 할 수 있어!
한짝눈으로 보면 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