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프롤로그
'로또 불가능성 정리'는 로또에 있어 추첨의 부작위성과 당첨의 공평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사회후생함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그러므로 로또는 반드시 개입을 통하여 임의적으로 조정되는 과정을 수반한다. 자세한 것은 어차피 노벨상을 받을 목적이 아니므로 여기 논의에서는 차치하기로 한다.
이를 단순하게는 '로또 조작'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 검색해 보면 "대한민국의 복권인 로또 6/45가 조작됐다고 하는 가설이자 음모론의 일종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제부터 쓰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가설'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전혀 과학적이지 않을 것임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의심을 위하여 보다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이번에도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더라도 이러한 '음모론'의 상상은 잃은 돈을 상쇄하고도 남을 즐거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복권위를 조사하여 로또 서버를 탈취하기 위해 계엄과 내란을 일으킬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여기에는 몇 가지 기본적 '가정'이 존재한다. 첫번째는 로또의 추첨에 개입이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로또 당첨에도 영향력이 미친다는 것이다. 첫번째는 당연히 두번째 목표를 위한 수순일 수밖에 없다.
이 이야기는 로또가 당첨될 때까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로또를 정작 잘 사지 않는 편임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 혹 글이 끊겼다면 로또 개입에 관한 모든 사실이 드러날 것에 대한 우려가 한계에 직면한 나머지 갑자기 모든 사실을 비밀에 부치는 조건으로 당첨시켜 주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