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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하는 머리가 따로 있나요?

이상한 질문

"선생님, 우리아이는 수학머리가 없는 것 같은데 그런가요?"

"우리아이가 수학머리가 있나요?"


학부모 상담을 하게 되면 종종 듣게되는 이야기인데요. 그럴 때마다 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아마도 타고난 수학적 재능이 있는지를 물어보시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우리는 누구나 일상에서 수학적 사고 (체계, 논리, 합리적, 객관적 사고 등) 를 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천적인 재능 못지 않게 삶을 살아가며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후천적 재능 또한 수학적인 사고력이나 문제 해결력 향상에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더 본질적으로는 수학 자체를 학교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과목으로 한정지어 바라볼 것인가 아니면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고 모두가 좋은 해결책을 찾아나가며 세상의 이치를 깨우치는 훌륭한 도구로 바라볼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후자의 관점으로 본다면 '수학머리' 라는 용어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없어도 되는 용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수학성적이 낮았을 뿐 수학적 사고능력이 떨어졌던 것은 아니니까요!


수학을 좀 더 크고 깊고 넓게 바라본다면 아이 역시도 좀 더 크고 깊고 넓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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