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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 두기

자신의 노력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

중3이 되면서 수학 공부를 더 힘들어 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할 게 너무 많아요 ㅠㅠ"

"문제가 너무 어려워요!"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도저히 문제에 적응이 안돼요! 해도 안되는 것 같아요ㅠㅠ"


그러한 학생의 이야기를 묵묵히 경청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며 문제가 어려운 게 당연하니 조금만 더 시도해보자고 다독이고 그러다보면 잘 하게 된다고 격려하며 수업을 진행해 왔는데요.


얼마 전 그 학생이 온라인 수업에 들어와서 이렇게 얘기를 하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노력이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지금부터 조금씩 더 노력하면 된다고 얘기하며 같이 수업을 해 나갔는데요. 학생의 태도가 이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게 느껴져서 놀라웠습니다.


전에는 문제가 조금만 어려워도 투덜대고 힘들어하였는데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한 후에는 문제가 조금 어렵더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다시 풀어보거나 선생님에게 물어보려고 하며 전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과 마음가짐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시선을 외부로 돌리면 자꾸 주변 탓, 환경 탓을 하게 되는데 자기 자신에게 두게 되니 자신의 노력을 좀 더 보게 되고 그렇게 되니 결과가 아닌 노력하는 과정에 좀 더 집중하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결국 잘하고 싶은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면 결과에 마음을 두기보다는 좀 더 자기 자신의 노력하는 과정에 마음을 두는 것이 참 중요함을 학생을 통해 성찰, 탐구하게 된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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