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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형준 Apr 26. 2016

Animal eye chart design



인간은 먹고 마시고 자 사랑을 나누며 살아간다. 허나 쉬지 않을 때 사람들은 대개 일을 필요로 하며 일거리를 찾아 나선다. 그것을 스스로 일이라 부르지 않더라도 말이다. 물론 지나친 쾌락주의자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은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심약한 경우가 아닌 이상,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예술 활동은 누구에겐 일이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는 놀이가 될 수 있다. 사실 일과 놀이를 이분법적으로 구분 짓는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일 수 있다. 농사를 짓는 농부는 여가 시간에 피아노를 치며 시간을 보내고 싶을 수 있고, 피아니스트는 밖에 나가 감자를 심고 밭을 캐는 일이 하고 싶을 수 있기 때문이다.


Youtube channel : primitive technology

평일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숲 속에 들어가 원시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다른 동료들처럼 펍이나 클럽으로 몰려가지 않고 금싸라기 같은 휴식시간을 이용해 자신만의 주체적인 삶을 택한 것이다. 누구든지 최소한의 상식과 경험만 있다면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2016.04.10

작년 가을 분양받은 고양이가 어느덧 1살이 되었다. 동물을 이렇게 오랜 시간 가까이서 지켜본 적은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이라 꽤나 신기하고 낯설었다. 작은 머리와 기다란 몸통, 가는 팔다리를 지닌 고양이(사족보행)는 근육 구조가 사람(이족보행)과는 완전히 달랐다. 한동안 고양이의 날렵함과 유려함에 빠져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눈에 어렴풋이 익은 고양이의 형태를 픽토그램으로 옮겨봤다.


세부 묘사를 없애고 형태를 단순화시킬수록 사족보행 동물의 특징만 남는다. 고양이라고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에서 단순화를 마쳤다.

?


뼈나 근육의 구조가 워낙 유려해서 동작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 나왔다. 고양이에게 적용한 단순화 정도를 다른 동물에도 일관되게 적용.



매일 조금씩 그리다 보니 2달 동안 30개 남짓 완성.

동물만 그려진 시력검사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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