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한달쓰기 1일 차
1. 좋아하는 것
요새 '아쉬탕가빈야사요가'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아쉬탕가를 본격적으로 배운지는 4개월 정도 됐네요~단순한 신체능력 향상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저의 내면까지 단련? 시켜주는 느낌을 많이 받는 요즘이라 지치고 생각이 많아지는 날에는 ‘요가하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요새 저에게 위안과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주는 아주 고마운 취미입니다. 초반에는 모든 동작(아사나)을 빨리 해내고 싶은 욕심에 재미보다는 괴로움이 컸는데, 마음을 내려놓고 ‘매일 조금씩 깊어지자’라는 생각으로 멀리 내다보니 마음이 훨씬 편해지고 수련하러 가는 길이 즐거워졌어요. 1년 뒤, 3년 뒤에 요가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면 무척 설레요:)
2. 하고 있는 일
직장생활을 하다 우연한 계기로 학원강사로 전향하게 되었는데, (현재) 제가 알고 있는 '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좋아했고, 알고 있는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재주?가 있어서 '나중에 수학선생님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을 하다 보면 ‘이거 배워서 어디다 써먹냐’는 뉘앙스의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어디다 써먹는지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요즘에는 교육 콘텐츠도 다양하게 잘 되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을 텐데 학생들이 직접 찾아보는 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죠.(정말 세상 제일 바쁜 게 학생들인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학년별, 단원별로 정리해서 현재 배우고 있는 내용과 접목시켜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욕심을 조금 더 보태서 일반 성인들에게도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수학을 재미있게 전달해보고 싶어요. 물론,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한달 쓰기를 통해서 더디더라도 조금씩 접근해 나가고 싶습니다.
3. 나를 표현하는 연습
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아직은) 서툰 편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감정들을 오롯이 표현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연습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성장의 과정을 기록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갖춰진 저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뭐든지 나중에~ 나중에~ 라는 생각이 많았죠.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어떤 것도 시작할 수 없겠더라고요. ‘완벽주의자’의 억압에서 벗어나 서툴더라도 조금씩 저를 표현해볼까 합니다. 용기를 좀 내보려고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씽큐베이션 2기에 참가했는데, 3개월 동안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써낸 건 저에게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혼자서는 불가능했을 일을 환경설정을 통해서 해낼 수 있었죠! 매주 서평을 쓸 때마다 찾아오는 스트레스가 절 힘들게 했지만(ㅋㅋㅋ) 그 뒤에 따라오는 뿌듯함과 성취감이 훨~씬 컸답니다. 씽큐가 끝나고 글쓰기를 이어가고 싶었던 찰나에 bk님의 한달쓰기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새로운 환경설정이 마련되어 기쁜 마음이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할 수 있는 동료분들이 있어 든든해요:) 앞으로의 우리의 연결이 기대됩니다!
#한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