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바탕 공포영화 악마는 존재하는가?
왠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한 번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번 넷플릭스 신작 영화 딜리버런스(The Deliverance)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라토야 아몬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딜리버런스(The Deliverance)
그녀가 살던 집은 2016년 철거되었고
현재까지 그곳 주변은
기이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딜리버런스(The Deliverance)
공포, 호러
출시일 / 2024. 08. 30.
OTT / 넷플릭스
러닝타임 / 112분
감독 / 리 다니엘스
출연진 엔드라 데이, 글렌 클로즈, 모니크 외
악령의 존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살다 보면 이성적으로 이해불가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것이 선한 영역이든, 악한 영역이든 사람들은 낯선 에너지와 조우하게 될 경우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그것이 신의 발현 또는 악마의 발현으로 이야기되기도 하고 다양한 신념 속에서 각기 다른 형태와 다른 현상으로 나타난다.
초자연적 현상이 나타나는 곳의 공통점은 언제나 음침하고 낮은 에너지가 흐른다는 것. 게다가 서양과 동양의 정서가 달라서인지 몰라도 음침한 기운이 형태로 자리 잡은 경우 서양은 악마(Devil, 또는 Demon)로, 동양에서는 머리를 늘어뜨린 귀신으로 형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동양과 서양이 다른 모습으로 한결같이 나타나는 데에는 무슨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사람은 믿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지금까지 각각의 고유의 정서에 따라 각 민족과 종족이 오래전부터 상상해 오면서 고착화한 형상들이 눈앞에 나타나는 듯 보인다.
영화 딜리버런스(The Deliverance)에서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지만 주인공 에보니 앞에 나타난 악령은 지금까지 영화 속에서 또는 초자연적 현상이라 불리는 상황에서 많이 접한 내용이기도 하다. 단지 이 영화가 좀 더 공포스러운 이유는 그것이 누군가 직접 경험하고 겪었던 실화라는 점이다. 만약 이런 내용이 한국에서 또는 중국에서 또는 일본에서 또는 이탈리아에서 벌어졌다면 모두가 지금까지 믿어왔던 고정관념 또는 알아왔던 형태로 각기 다르게 구현됐을 것이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초자연적 현상은 존재한다. 그것은 에너지의 파동이기 때문이다. 낮은 주파수의 에너지는 항상 음침하고 서늘한 곳에 모여들어 낮은 곳으로 흐른다. 다시 말해 정신력이 약한 사람, 또는 같은 파동을 가진 낮은 에너지를 소유한 무리에 쉽게 흘러들기 때문에 심신이 약한 사람이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또는 악한 기운을 소유한 사람에게 철썩! 들러붙을 수 있다. 또한 너무 강한 기운을 가진 경우에는 이런 낮은 에너지를 쪼개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낮은 에너지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도 하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간파하는 사람들을 영매라고 부른다.
딜리버런스 Deliverance는 구조, 구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영화 딜리버런스(The Deliverance)에서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가족이 악령으로부터 구조된다는 뜻이기도 하고 두 번째로는 알코올 중독으로 아이들을 잃을 수 있는 싱글맘 애보니가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 가족에게로 돌아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2011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이사한 애보니 가족
새로운 집 그리고 사악한 존재
알코올 중독자였던 애보니는 남편과 이혼 후 교도소에서 출감한 후로 아이들을 보살피며 살아가는 싱글맘이다. 그녀와 세 아이들 네이트, 샨테, 드레이를 돌보기 위해 엄마 앨버타가 함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한다.
새로운 출발, 그러나 모든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혼자서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이 힘에 벅찬 애보니는 힘들 때마다 알코올을 떠올려보기도 하지만 굳은 각오로 힘겹게 참아간다. 한편 백인이지만 딸을 사랑하는 앨버타는 자신이 항암 투병 중이었음에도 힘을 내 가정을 함께 돌본다.
그러나 새로 이사 간 집에서는 굳게 닫힌 지하실 문틈을 통해 날파리가 들끓고 그 안에서는 썩은 고양이 시체가 발견될 뿐만 아니라 매일 밤 막내 드레이가 몽유병 환자처럼 돌아다니며 혼잣말을 하기 시작한다.
바쁜 일상에 찌든 엄마 애보니는 아이들을 보호 감시하는 아동부 직원 신시아의 방문이 반갑지 않다. 자신의 허점을 드러내 아이들을 다른 가정으로 보내버릴 것 같은 불안감이 늘 그녀를 따라다니기 때문에 항상 신시아와 말다툼으로 끝을 내는데...
아이들이 이상하다!
정체 모를 일들의 발현, 아이들은 끝내...
애보니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상황과 알코올중독 전과,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아동 부서의 감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차에 아이들까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드레이가 몽유병처럼 돌아다니기 시작하더니 혼잣말을 해대고 벽장과 지하실에서 자신과 함께 놀아달라고 조르는 트레이라는 망령을 언급한다. 한편 장남 네이트 역시 드레이와 마찬가지로 무언가에 빙의된 듯 동생을 욕실에서 죽이려 들자. 심각성을 깨달은 할머니 앨버타는 교회 관계자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이내 거절당하고 만다.
이후 아이들은 심신을 악령에게 빼앗겨 조종당하면서
학교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데...
막내 드레이는 화장실에 간다면서 교실 뒤에서 응가를 해 응가를 선생에게 던지고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먹어버린다. 또한 첫째 네이트는 수업 중 매우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선생 앞에서 실소를 터뜨리더니 멈추지 않고, 둘째 샨테 역시 모든 학생이 보는 앞에서 생리혈을 뚝뚝 떨어뜨린 채 서 있다.
이들은 정신이 나간 채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는데 이것을 유심히 지켜보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20년 전 같은 집에서 몰살당한 가족을 구제하는데 실패한 '사도'였다.
애보니의 집에 존재하는 사악한 존재, 악령
사도는 애보니에게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과거를 들여주면서 20년 전에 살았던 한 가족이 이상한 현상을 경험하게 되고 모두가 죽어버린 이야기를 전한다. 그때 트레이라는 소년에게 악령이 깃들었고 현재 애보니의 막내아들 드레이를 노린다는 사실까지 전해준다.
한편 악령은 본색을 드러내면서 할머니 앨버타를 죽이고 그 집에 사는 모두를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마침 함께 하기로 한 사도는 앨버타에게 믿음을 확신시키며 악령 퇴치를 위해 기도문을 외우면서 성수를 준비하는데..
아동국은 애보니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네이트와 샨테를 소년원에 보내고 드레이는 요양병원에 보냈지만 요양원에서 드레이는 악령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벽을 타고 기어 다니는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이고 공포의 대상이 된다. 애보니는 아들 드레이를 집으로 납치하듯 데리고 와 악령 퇴치를 위해 사도와 함께 기도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도는 강력한 악령의 힘에 밀려 죽임을 당한다.
애보니의 자식을 위한 사랑
가장 강력한 힘은 사랑
딜리버런스(The Deliverance) 결말에서 홀로 남겨진 엄마 애보니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며 애보니를 괴롭히는 악령에게 숨이 넘어갈 뻔한 위험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강력한 사랑의 힘으로 아들을 구해낸다.
영화 결말에서는 이것이 종교적인 신념과 믿음으로 연결 지어 '위대한 신'의 힘과 기도의 영향처럼 보여주지만 실제 악령 또는 사악한 기운을 몰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랑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 고차원의 에너지는 바로 '사랑'으로
이것은 그 어떤 것과 견줄 수 없는 강한 힘이다.
그래서 모든 종교는 '사랑'이 바탕이 된다고 할 수 있고 그것이 꼭 종교가 아니어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적인 사랑'이야말로 최고의 에너지이자 고차원의 에너지이다. 때문에 낮은 차원의 음침한 에너지는 강력한 사랑의 에너지를 만나게 되면 바로 힘을 잃고 사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초자연적인 현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딜리버런스(The Deliverance)는
아이들을 악령에게서 구조하고자 하는 엄마의 강력한 사랑과 그 사랑을 헌신과 믿음으로 승화시켜 빛을 발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세상은 어디서나 양과 음이 존재한다. 이 모든 것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오늘날 우리 세상이 편안하다. 그러나 그 어느 쪽이 무너져 불균형을 이루게 된다면 초자연적인 현상이라 불리는 에너지 불균형은 불가피하다.
지금도 라토야 아몬스가 살았던 저주받은 집 근처에서 발생하는 초자연적 현상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에너지 불균형이 불러온 현상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