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비행기 재난 결말
이번엔 비행기가 깊은 바닷속에 갇혔다.
수심 수십 미터
바깥에는 상어 떼가 먹잇감을 찾고 있다.
과연 살아나갈 방법은 있을까?
비행기 재난에 대한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 외에도 다양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안데스 설원에 추락한 채 추위와 싸워 생존한 사람들의 이야기, 테러범에 납치된 비행기를 구출하는 스토리 등 다양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바다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상어 떼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비행기 자체의 결함으로 바닷속으로 추락하는 장면을 매우 현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는데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깊은 바닷속에서 공기의 부족, 수압으로 기체가 부서져내리는 상황, 상어 떼의 공격이라는 긴박함이 전체적인 스토리를 압도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긴박한 상황에 공포감, 조바심이 느껴져야 하는 데 아무래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해야 할 것 같다.
노웨이업(No Way Up)
액션, 스릴러, 재난영화
개봉일 / 2024. 06. 19.
러닝타임 / 90분
감독/ 클라우디오 파
출연진 / 소피맥킨토시, 윌 애튼버러, 마누엘 퍼시픽, 필리스 로건, 콤 미니 외
OTT / 넷플릭스
휴양지로 향하는데 웬 보디가드?
주지사 딸이라 급이 다르네...
휴양지 '카보'로 떠나는 에이바는 왠지 이번 여행이 마음이 쓰인다면서 보디가드 브랜드와 동행한다. 아버지가 주지사라 딸의 안위를 챙기는 설정인데. 그보다는 재난 영화라는 것을 아예 떠벌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에이바는 연인 제드와 제드의 친구 카일과 함께 비행기에 오르고 연신 떠벌거리는 제드와 카일은 승무원 다닐로를 비웃으며 장난기를 발동하는데. 그들의 대화 속에서 그들이 타고 있는 비행기가 얼마나 열악하고 허접한 것인지 표현한다.
왜 이렇게 빈 좌석이 많아?(에이바)
비행기가 얇은 종잇조각 같아(카일)
[내 참... 그런 비행기를 도대체 왜 탔을까? 그것도 주지사 딸인데 이런 허접한 비행기를 탈 이유가 없는데 말이다. 게다가 보디가드까지 대동해 놓고 다짜고짜 비행기가 튼튼하지 못하다는 것을 말로 보여주고 있다니...]
게다가 같은 비행기에 동승한 할아버지, 할머니 나나, 손녀딸 로사는 아예 비행기 왼쪽 날개에 새 떼가 부딪혀 엔진에 불이 붙는 장면을 목격한다. 오마이... 비행기가 그렇게 높이 떠서 비행하는데 새떼가 부딪히다니.. 도대체 이 새떼의 정체는 뭘까?
여하튼 넷플릭스 영화 노웨이업(No Way Up)은 비행기가 추락합니다!!!라는 예고를 열심히 해대더니 결국 기체 파편이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하기 시작한다.
안심하세요~
안전합니다~~ 그러나.. 곧 비상사태 발생!!
나 추락 중!!!
그런데 긴장감은 왜 떨어지냐구...
비행기는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지 않고 김밥 옆구리 터지듯 본체 옆부분이 떨어져 나간다. 그리고 거센 바람이 승객들을 날려버리는데 하강 속도와 바람이 승객들의 절반을 날려버리고 바닷속으로 풍덩!! 추락하고 만다.
그리고 깊은 해구 바로 언저리에 불시착(?) 한 비행기는 물이 차오르면서 대부분의 승객은 익사 또는 사고로 정신을 잃고 사망하고 만다. 다행히 에이바와 제드, 카일은 비행기 꼬리 부분에 있었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이코노미 석에 탔던 브랜드는 나나 할머니와 손녀 로사를 구출해 꼬리 부분으로 당도!!
[모두가 죽은 상황에서 가슴에 철판까지 꽂힌 브랜드가 나나와 로사를 구출한다는 설정 자체가 이해 불가의 상황이었다. 물음표를 가지고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 전반에 걸쳐 논리적인 허점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ㅎㅎ 그냥저냥 결말까지 보기로 맘먹었다는...]
에어로크 안에 갇힌 생존자들
그리고 주지사 딸을 구하러 온 수색대라니...
그나마 논리적으로 다행인 것은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구조 요청을 한 상태였다는 것. 그러나 구조대의 주요 임무는 '주지사 딸 구출작전'이었다. 사실, 생존자들의 안위가 무엇보다 우선이 돼야 하지만 주지사 딸 에이바의 생존이 더 중요한 임무가 되어버린 구조대의 대화란...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영화 결말에서도 '주지사 딸을 구출했다'는 말로 끝을 맺고 있으니.. 이 영화는 보통 서민의 목숨보다 주지사 딸의 목숨이 더 중요한 듯 착각을 일으킨다고 해야 할까...
[만약 추락한 비행기에 주지사 딸인 에이바가 안 탔다면 구조대가 왔을까? 왔더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출했을까? 과연?? 의구심이 들 정도다.]
용감한 주지사 딸 에이바
겁쟁이 남친 제드 그리고 카일
늘 그렇듯 재난영화에서는 생존자들 사이에서 서열이 정해진다. 리더가 있고 따르는 무리가 있다. 노웨이업(No Way Up)에서도 초반에는 브랜드가 리더로서 역할을 담당하지만 이내 상어 밥이 되면서 리더 자리가 비어버린다. 이때 남친 제드가 용감하게 나설 줄 알았지만 모든 것은 에이바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제드 역시 상어에게 다리가 뜯겨 쇼크사하고 만다.
[영화는 깊은 바닷속에 갇힌 생존자들이 마치 태어날 때부터 인어공주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긴 호흡을 가지고 숨을 참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정말 신기했다. 비행기의 꼬리부터 앞 좌석까지 산소탱크 없이 왕복하는 숨이라니... 일단 이런 어처구니없는 액션이 영화의 리얼감을 떨어뜨렸다는 생각이다. ]
[또한 탑승한 승객 중에 스킨스쿠버 장비를 갖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장비를 찾으러 다녀오는 설정에서도 에이바는 정말 긴~~~ 숨을 참고 물속을 유영한다. 진짜 보는 내내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아무리 저예산 영화라고 하지만 이성적으로 논리와는 먼~~ 설정이다.... ㅎ.ㅎ 그러니 평점이 낮을 수밖에 없는 듯]
이상하게 상어는 에이바만 비껴가네??
넷플릭스 영화 노웨이업(No Way Up)은 결말로 향하면서 살짝 감동스토리를 담아보려 노력한다. 손녀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은 부족한 잠수복을 입지 않은 할머니 나나. 그러나 남편과 함께 생을 마감하고 싶기도 하고 깊은 바닷속에서 살아나갈 자신이 없어 비행기에 남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투덜이 카일 역시 상어의 밥이 되고 마는데.. 중요한 것은 상어와 마주하게 된 에이바만큼은 상어가 코앞에서 못 본 척 돌아간다는 것... 에휴.. 상어도 에이바가 주지사 딸이라는 것을 안 게지...
상어는 산소거품을 싫어해요~
로사는 상어가 산소거품을 싫어한다는 것을 학교에서 배운 정보를 알려준다. 그리고 결말에서 산소를 채운 보호복으로 상어 떼로부터 벗어나 승무원 다닐로와 로사가 먼저 수면으로 올라가고 에이바는 깊은 해수면으로 비행기 기체가 떨어지는 찰나 기체를 벗어나 수면으로 올라간다.
[사실 여기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중이다. 에이바의 수백, 수천 배에 달하는 비행기 기체가 심해로 추락하면서 물살을 몰고 들어가는 상황에서 에이바 혼자 그 급물살을 벗어나다니.. 아무리 강인한 수영실력을 갖추었더라고 이건 비현실적이다.
게다가 산소 장비조차 없이 오직 숨을 참는 것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점. 그것도 깊은 바닷속에서 수면까지 올라가는 데도 이미 숨이 멎었어야 정상이다. ]
그러나. 넷플릭스 영화 노웨이업(No Way Up) 결말은 주지사 딸이 마치 위대한 히어로처럼 그 모진 상황에서 살아나길 바랐듯. 에이바는 잠시 숨을 멎은 듯 보였으나 수면으로 올라온 후 스스로 깨어난다. 대단 대단!!!
[심정지 상태를 보였던 에이바가 혼자 숨을 들이켠다?? 와우 이건... 슈퍼히어로급이네요~~]
넷플릭스 영화 노웨이업(No Way Up)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스토리와 전개 구조로 긴장감은 떨어지고 웃픈 상황이 벌어지고 만 영화였다. 나름 열심히 제작한 듯 보이지만... 평점은 NO. NO.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