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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ul 05. 2024

'민주진보'를 향한 미련

유통기한이 지난 낡은 새로움들

트럼프의 복귀를 목전에 둔 지금, 세상의 많은 이들이 민주진보의 타락을 이야기한다.

고생이라곤 해 본 적 없는 민주진보 수뇌부의 부유한 귀족 출신 패션 좌파 엘리트들은 피와 눈물로부터 유래되는 진정한 문제의식이란 걸 한 번도 가져 본 일이 없기에 오십 년 백 년 전 진보좌파의 위대한 선조들이 남긴, 유통기한 지난 도그마로 가득 찬 진보의 성경들을 그저 기계적으로, 교조적으로 읊조리며 힙스터를 '연기' 할 뿐이다.

(억지로 슬픈 척, 약자에게 공감하는 척하는 힐러리 클린턴)


그나마 의식이 남아있는 진보좌파 인들이 이러한 천태만상을 지적할 때 수뇌부의 도시 좌파 힙스터 엘리트들은 자기를 지적하는 이들을 대안우파로 몰아붙인다. 그렇게 비판자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안우파가 되어 이탈되고, 떨어져 나간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대안 우파는 늘어가고 민주진보는 줄어간다..


(한국의 경우 우익우파들이 대안우파메타를 계속 거부하며 어설픈 리버럴우파를 고수하는 바람에 전 세계 우파진영의 순풍기류를 타지 못하고 두들겨 맞는 중인데.. 여기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를 진심 모르겠다. 여튼 그럼에도 한국 우파의 대안우파 외면 풍조 역시 영원할 수는 없다고 본다.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터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럼 우리는 '또 다른 정치 문제들'에 직면하게 되겠지ㅇㅇ) 





작금의 민주진보를 바꾸고 싶은가? 

그렇게 새로이 탄생한 진보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각자마다 생각들이 다르겠지만, 하나는 분명히 말할 수 있겠는데..


... 결국 '기성 민주진보'와는 결별해야만 할 것이다. 구좌파 출신이건 신좌파 출신이건 지금 남아있는 그들은 (반세기 전까지 그 자신들이 그토록 비판해 왔던 기성 우파의 오물들처럼..) 비참하게 썩어 내린 비대한 오물 덩어리처럼 보인다. 과연 그들에게 어떤 자체적 자정작용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들은 이미 썩어빠진 이익집단 대감님들(ex : 여성단체 대감님들)에게 속박되어 버린 송장 숙주인 상태이다. 대형교회와 군부, 거대 재벌들에 속박되어 그들을 위한 이익단체에 불과해져 버린 기성 우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의 떡고물을 늘리고 활동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기성 민주진보와의 '전략적' 연대가 더러 필요할 수도 있겠으나
만약 민주진보진영을 향한 그 이상의 충성/소속의식을 버리지 못하겠다 한다면 아마 그 사람 역시 거대한 위선의 일부에 불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수는 언제나 위대한 삶을 살다 가지만, 그 예수를 따르던 무리는 예수를 박제화시켜서 위대한 가르침의 정반대 방향으로 가도록 관성화되고,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시대에는 시대마다 새로운 얼굴을 한 예수가 출현해야만 하며, 새로운 시대의 예수는 이미 박제가 되어 버린 예수에 대적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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