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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Jul 27. 2024

피해자 정서와 다양성

뜨거운 감자를 두 개를 양손으로 들 수는 없다.

한 무리가 강도 높은 피해자정서에 휩싸이면, 그 그룹은 필연적으로 보복감정에 기반한 강력한 배타적 통일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그런 공동체에선 가해자의 입장을 옹호할 여지가 있어 보이는 언행이 더 이상 허락될 수 없다. 이미 나치가 이를 잘 보여주었고ㅇㅇ 

결론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강력한 피해자정서와 다양성의 자유주의는 같이 갈 수 없는, 상호 대립적인 요건이라는 것이다.


세계의 민주진보진영들은 이 부분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만 한다고 본다. 

강력한 피해자정서에 입각한 배타적 통일성을 추구하던가

피해자정서 놀이를 포기하고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추구하던가


그게 안되니까 

한 편으로는 다양성과 자유분방을 말하면서도

다른 편으로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하나하나 통제하고 억압하려는 유구한 이율배반이 탄생하게 되는 거지


+통일성 추구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그걸 추구하면서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말하는 게 모순적이라는 거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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