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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탄압의 정당성?

그러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정당?

by 박세환

오랫동안 함께한 페친분들이라면 필자가 이슬람세계의 전근대성에 대해 꽤 비판적, 부정적이라는 걸 알 것이다. 당연히 지금도 필자는 이슬람 세계의 어떤 오래된 관습들이 설령 그들의 신성한 교리에서 나왔다 하더라도, 근대 세속주의적 관행에 너무 위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상이 더 이상 이를 상대주의 운운 실드 쳐주면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더러 보면 '그 이슬람 특유의 전근대성'을 빌미로 이스라엘에 의해 자행되는 팔레스타인 탄압(ex: 가자폭격)까지도 옹호하는 경우가 있는데("저들은 이슬람 특유의 전근대성으로 여성과 성소수자들을 짓밟아 왔는데 그런 그들의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이 왔다 한들 세속주의의 우리가 왜 이를 동정해주어야 하는가?") 이는 좀 동의하기가 어렵다. 그런 논리를 적용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공도 비판하기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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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크라이나엔 네오나치성향 극우주의자들이 제법 있었고, 동서 내전기간 동안 이들에 의해 러시아계 주민들이 많은 탄압을 받았던 역시 상당 부분 사실이기 때문이다.


??? :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탄압받는 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하고 극우 전범들을 단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땅끄를 몰고 국경을 넘을 수밖에 없었다!"


더 나아가 과거 조지부시 시절 미쿸이 자행한 이라크, 아프간 침공 역시 비판할 수 없게 된다. 당시 이라크나 아프간은 누가 보아도 결코 정상국가가 아니었고, 그런 비정상 불량국가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침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네오콘 논리를 부정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하마스는 좀 두들겨 맞을만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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