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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한끼 Apr 26. 2024

기도의 힘

버틸 수 없을만큼 힘든 당신에게..

사람들은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마주하면

회피하거나 또는 극복하려 애쓴다.


하지만 이겨낼 수 없고 피할 수도 없을 경우엔

사람이 변해버리거나

정신줄을 놓아버리거나

급기야 삶을 포기할 지경이 이른다.



그것은 최후의 방법이고 

대부분 사람들은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게 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종교를 갖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라도 잘 살아갈 수 있다면 다행이지 않을까?


나 역시 시도도 했었고 노력도 했다.

결국은 잘 안되었지만..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엄마의 영향이 컸다.


엄마의 젊은 시절, 

 충격적인 일을 여러가지로 겪으셨다.

이후부터 삶의 모든 의욕을 잃어버렸다.

(심각한 우울증 단계였던 듯)


그 떄 한 종교를 알게 되었고

삶의 의지를 되찾았지만

맹목적인 종교생활은 가정에 불화를 가져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제는 당신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어린 자식들에게 따라나서지 않는다고 

빗자루, 호스 등으로 내리쳐 심하게 폭력을 가하셨다.

종교관계자가 그렇게해서라도 애들을 데려오라고 했던 모양이다.

(고집쟁이 나는 절대 가지 않았다.)


그 즈음부터 종교가 사람을 변하게 만들고

그것이 미치는 영향력이 강력하다는 걸 알았다.


내 마음 편하자고...

 납득하기 어려운 교리를 접할 때마다

내 삶의 기준을 버리고 저것을 받아들이면

아이들을 잘 지켜낼 수 있을까? 싶은 두려움에 휩싸이곤 했다.


결국 나는 포기를 했다.


그 무렵 나는 건강이 악화되었고

오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이혼도 했다.

심적으로 의지하거나 도와줄 사람도 없이

덩그러니 아이들과 남겨진 상황..


앞으로 뭘 해야할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던 그 때...

어떻게 해야 이겨낼 수 있을까?

내가 할 수는 있을까?


매일 아침 

생명을 주신 그 모든 자연과 신들에게

무작정 기도를 했다.


내 생명의 댓가를 잘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아이들의 삶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달라고


매일아침 눈뜨면 기도부터 하는 습관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몸이 아플 때에도

갑자니 눈물이 터지는 어느 날에도

공부가 안되어 포기하고 싶은 날에도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여 미래가 보이지 않는 날에도

매일 살아갈 의지를 달라고 간절하게 빌었다.


성실한 기도는 어느날부터인가 응답을 받았던 것 같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안심이 되었고

혼자 지내는 삶도 적응되었다.

일상은 평온을 찾아갔고 

나 자신이 이뻐보이는 날도 종종 있었다.


요즘은 매일 기도를 하지 않는다.

조금 살만해져서 그런가보다.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

삶이 막막하거나 그러진 않지만

여전히 여러 문제들을 안고 살아간다.

다시 나만의 기도 의식을 가져볼까 싶다.


지금 힘든 상황을 겪는 분들이라면

매일아침 꼭 기도를 해보길 추천한다.


지나고보니 그 모든 것이 성장의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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