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시작한 지 보름이 되었다.
이제 육아와 박주부의 생활에 조금씩 적응되었고, 나만의 생활패턴이 적응되어 가려던 찰나에 터질게 터졌다.
와이프의 근무지 이동 후 야간근무와 밤샘근무,, 주말근무를 하며 오픈을 준비하더니,, 체력과 정신적인 고비가 온 것 같다.
매일매일 울며 출근하고 퇴근하고,
제대로 잠도 못 자고, 멘털은 털리고, 오픈일은 다가오니 심리적인 압박이 상당했을 것이다.
나도 육아휴직 전
한 달 이상의 기간 동안 지속된 업무 부담감을 경험했기에 지금 와이프의 마음이 어떠할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렇기에 와이프가 "더는 못하겠다.. 퇴사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쫌 더 다니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저 고생했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우선 와이프를 출근시키고,
아픈 아이가 깨지 전까지 생각을 해 보았다.
가장으로써 집안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까?라는 걱정이 들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지금 이 시기가 우리 가족에게 다시 오지 않을 행복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왜 행복한 시간이라는 희망을 품었을까??
와이프가 퇴직을 한다면,
나에게는 복직이라는 카드밖에 없다.
하지만 그 복직의 시기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복직 전까지의 시간이 한 달이건 두 달이건 그 시간을 가족과 함께 온전히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이프와 평일 영화 보러 가기
외 이프와 함께 운동하기(등산, 마라톤, 자전거, 수영)
제주도/시골 한 달 살기
캠핑카 타고 캠핑 가기
호캉스로 휴식하기
어찌 보면 소소한 생활들이지만,
그간 맞벌이와 육아로 인해 마음 놓고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좀 더 편안하게 즐기다 복직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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