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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빡긍정 Aug 28. 2021

난 네가 싫어졌어!

아이들도 섭섭할 수 있지..

5살 딸아이가 유치원 하원 후

세 식구가 같이 모인 잠자리에서 고민이 있다고 한다.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딸 : A(제일 친한 친구)가 나랑 놀기 싫어졌데..

나 : 왜?? 제일 친한 친구 아니야??

딸 : 응. 맞아

나 : 그런데 왜 싫다고 그랬데??

딸 : 내가 B(같은 반 다른 여자 친구)랑 같이 놀아서 내가 싫데 ㅠㅠ 그래서 속상해 아빠..

나 : 왜 그랬을까?? 내일 가서 서로같이 놀자고 해봐~

        친구들이랑은 서로서로 같이 놀아야지~

딸 : 알겠어~



다음날




나 : 딸! A랑은 오늘 잘 놀았어?

딸 : 응, 내가 A랑도 노는 게 좋고, B랑도 좋으니까 우리 같이 놀자고 말했어!

나 : 그랬더니 모라고 해?

딸 : 알겠데~ 그리고 인형놀이 잘했어~~ 걱정하지 마!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부쩍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육아일기 #육아휴직 #5세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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