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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era Mar 29. 2023

MBA, 어떻게 준비할까?

14개월의 여정에 대하여


나의 MBA 지원 과정은 첫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약 14개월이 걸렸다. 

매달 매달 내가 들인 노력과 받은 스트레스는 다르지만, 어쨌든 시작과 끝을 기준으로 세어보면 총 14개월이다. 


자세한 타임라인은 아래의 표를 참고! 




MBA의 준비과정은 크게 4가지로 나뉘어진다. 

GMAT - IELTS/TOEFL - ESSAY - INTERVIEW


보통 위의 순서대로 준비하게 되고, 준비 기간은 본인이 하기에 따라 겹칠수도있고 겹치지 않을수도 있다.

나도 당연히 겹치지 않게 준비하는게 목표였지만, 어쩌다보니 어느정도 overlap되며 준비하게 되었다.


준비과정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때문에, 그냥 참고용 정도로 읽어주길 바란다. 




1. GMAT 

나는 GMAT 공부가 MBA지원과정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나는 원래 시험을 칠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두번쨰 시험부턴 긴장감을 버티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그리고 점수가 공부한만큼 오르지않으니 초조감 때문에 더 긴장이 많이 되었다. 


GMAT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긴 시간을 보낸 에듀켄 학원 카페에 적은 공부 후기가 있는데, 그 링크를 첨부하였다. 

http://www.eduken.kr/bbs/board.php?bo_table=free&wr_id=281&page=2


GMAT 국병철 에듀켄

GMAT780, 서울대졸, 국병철GMAT출간, 과외770, OG2017 모바일인강

www.eduken.kr


나는 GMAT을 드라마틱하게 잘본것도 아니고, 빠른 시간안에 끝낸것도 아니고, 효율적으로 공부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GMAT에 대해서 위의 공부 후기에 적은 것 이상으로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없지만, 

내가 느낀 몇가지만 말씀드려볼게요!


- 700점 이상이면 T15 학교 합격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 GMAT 공부는 가급적 6개월 내에 끝내는 것이 좋다. 

- 일주일에 30시간 이상은 투자해서 공부하자. 



점수가 나오지 않던 6~7월은 정말 좌절의 시간이었는데,

그때 제일 많이 떠올렸던 말은 '인디언 기우제' 이다.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면 100% 비가 온다는 말인데, 

그 이유는 “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될때까지 할꺼니까 실패는 없을거라는 말을 되뇌이면서 공부했다. 



2. IELTS

아이엘츠는 생각지도 못하게 나를 애먹인 시험이다.  

나는 IELSTS 를 각 과목별 7.0 이상, 오버롤 8.0을 받는게 목표였는데, 

그 때문에 시험을 여러번 다시 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최종적으로 enroll한 fuqua의 경우, 영어성적을 아예 요구하지않기때문에 

결과론적으로는 쓸모없는 짓이었지만, 어쨌든 지원과정에서 최선을 다한 거라고 생각하면 뭐... 

미래를 내다볼수 없기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writing이 매우 취약했어서, 결국 오버롤 8.0은 달성했지만, 라이팅을 7.0이상 받지못하고 아이엘츠를 스탑하게 되었다. 


나의 경우 스코어팩토리 (https://scorefactory.io/)에서 라이팅 집중 튜터링을 몇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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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라이팅 7.0이 나오긴 했었으니, 효과가 없진않았다.

그러나 이게 골고루 잘나와야하는데, 한번 7.0이 나왔던 시험에서는 또 다른 과목이 점수가 내려가서, 의미가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이다. 


나는 성격이 좀 집요한 편이라서, 지쳐 떨어질 때까지 해보는 편이고 아이엘츠도 그랬지만, 

지나고 보면 적절한 때에 stop할 줄 아는 것도 지혜가 아닐까...싶기도 한다. 



3. ESSAY

에세이는 처음에 쓸 때는 제일 감이 오지 않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막상 쓰다보면 조금 더 재미있게 해나갈 수 있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나의 경우, 그 해에 반드시 붙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영어권 대학의 입시를 해본적이 없어서 혼자 에세이를 쓸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컨설턴트와 함께 작업을 했다.

컨설턴트와 함께 하느냐 마느냐는 철저히 개인의 선택이고, 분명 주변에 컨설팅 없이 합격하신 분들도 있다. 

이 부분은 GMAT점수가 나오고 나서, 에세이에 투자가능한 시간의 양, 본인의 평소 글쓰기 실력, 재도전 가능 여부 등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에세이는 학교별로 다르지만, 그 중에서는 또 어느정도 다른 학교 에세이에 활용할 수 있는 문항들도 있긴하다. 

지원전략을 짤 때, (그러면 안되지만) 나는 시간에 약간 쫓기고 있었어서 서로 활용이 가능한 학교들을 묶어서 지원하기도 했었다. 


에세이를 쓰는 과정은 내 인생을 돌아보는 과정이었습니다. 

유년시절부터 20대 전체까지, 인생에 어떤일이 있었고, 내가 어떤 가치를 중시하고,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단점이 있는지 탈탈탈 털어서 정리하고 에피소드를 다듬어서 그걸 글로 표현해야 했다.




4. INTERVIEW 

이제 마지막 스텝, 인터뷰이다. 나는 다른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6개 학교를 지원하고 3군데 인터뷰를 봤다. 

그 중 1번은 2학년 학생과, 1번은 졸업생과, 1번은 1학년 학생과 인터뷰를 봤다. 


셋다 느낌이 매우 다른 인터뷰였다. 

나는 참고로 그 어떤 인터뷰도 보고 나서 아 정말 잘봤다! 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다만 MBA인터뷰의 경우, 확실하지는 않지만, 합불을 가르는 큰 요소는 아니라고 듣긴 했다. 

인터뷰를 정말 잘 보면, 불합격 쪽에 가까웠던 사람이 합격으로 바뀔수도 있고, 

인터뷰를 정말 망치면, 합격에 가까웠던 사람이 불합격으로 바뀔수는 있지만, 

대체로 평이하게 본다면 합불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사실 여부는 모른다.


사실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이러나 저러나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수 밖에 없기도 하다.


MBA인터뷰의 경우, 

Why this shcool, Why MBA, Why this career 등 을 물어보는 부분과

Behavioral이라고 해서 본인의 경험에 기반한 것들을 물어보는 부분으로 나뉜다. 


이 부분은 모든 학교가 동일하다. . 

결국 Why this school만 다르게 준비하면, 몇개 학교와 인터뷰를 보던 결국 준비하는 내용은 비슷하다. 


나의 경우 인터뷰 준비는 ringle( https://www.ringleplus.com/ko/student/landing/home) 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No.1 일대일 화상영어 링글

스탠퍼드 MBA출신이 만든 1:1 화상 영어 명문대 원어민 튜터의 똑똑한 수업을 경험하세요!

www.ringleplus.com

다만 링글에서도 다양한 튜터들 중에 MBA 졸업생 출신의 튜터와 mock interview하시는걸 추천한다. 단순히 영어만 교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 컨텐츠도 교정해주고, 졸업생만 해줄 수 있는 생생한 조언들을 받을 수 있어서 저는 무척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까지가 나의 나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MBA application 과정이다. 

돌아보면 시행착오도 많고, 그래서 돈도 많이 썼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과정이다.  


그래도 직장생활에 매몰되어 몇년을 살다가, 20대의 끝자락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는 경험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정리해보면 나의 2020년은 "무척 힘들었지만, 우울하지는 않았다”. 

신나게 놀고 있던 2019년의 나는 반대로 편하고 즐겁지만 순간순간 우울하고 허무했었다. 


우울한 것보다 힘든게 낫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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