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트렌드와 공간기획_241202
지역의 생존을 돕는 예술과 공간, 그리고 기획
*커버 이미지 출처 : 신경섭(올라퍼 엘리아슨 스튜디오)
건축 전공 부부가 늘상 그렇듯, 아내와 저는
의미있는 공간이나 전시 관람을 좋아합니다.
딸아이가 전시회를 조금 볼 정도라면 모를까,
육아를 한 이후부터는 가기 힘들기 때문인지
유난히 미술관이나 전시행사 소식을 듣게 되면
더 가고싶어 지게 되네요. 아내와 함께 했던
전시 중 2016년에 리움에서 열렸던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는 유난히 인상깊었습니다.
핸드폰 화면 꾸미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 임에도 불구하고 그 전시에서 찍은 사진을
한 동안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해놓았던 기억이
생생하게 날 정도였으니까요.
리움의 공간 자체도 세계적 건축가 3인방의
손길이 닿긴 했지만,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하나하나가 마치 건물을 설계할 때 함께 했던
것 처럼 공간과 하나된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덧 8년이나 흐른 지금, 그의 작품이
인구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신안군의 외딴 섬에서 사람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숨쉬는 지구'라는 다소
거창해보이는 작품의 제목이기는 하지만,
결코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그이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지자체로서는 실현하기 쉽지 않은
'1섬 1뮤지엄'의 시작으로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을 선택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장소와 공간의 성격, 의미를 작품으로 재해석
하는 데 있어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죠. 신안군에 있는 여러 섬이 이렇게
저마다 의미있는 공간과 작품을 유치하게 되고
하나의 루트로 이어지게 된다면 아마도
그 자체로 사람이 찾아오게 되는 훌륭한 소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문화 예술적인 부분 외에도 환경적으로 지역의
필요를 담아내는 훌륭한 사례들도 보입니다.
중국 밍더 프로젝트는 물부족 문제를 겪는
지역에 들어서는 건물이 능동적으로 캐스케이드
(계단식) 지붕 형태를 통해 빗물을 자연스레
모아주며 재활용을 돕는 사례를 보여줍니다.
건축과 공간이 그 자체로 에너지를 덜 쓰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한발 더 나아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자원(꼭 에너지가 아니더라도)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면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지역의 역사를 존중하고 더 의미있게 만드는
외관 디자인, 지역의 랜드마크를 바라볼 수 있는
외부 공간 등 방법은 다양하게 있을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장소, 그리고 공간을 만드는 것에
있어 로컬리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역의 기후,
생태, 인문적 토양 등을 검토하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된지 오래됐습니다. 이를 잘 담아내고
이야기로 엮은 공간들은 지역 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이들을 불러모으며 지속가능한 장소성을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번 신안군의 기획이 그저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그 의도대로 '1섬 1뮤지엄'이라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지역의 이야기로
잘 완성되기를, 공간을 다루는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1_신안군 1섬 1뮤지엄의 시작, 올라퍼 엘레아슨의 '숨쉬는 지구'
2_지속가능한 개발을 말하는 스노헤타의 프로젝트들
3_대나무 로컬 소재로 디자인한 켄고쿠마의 재해예방 커뮤니티 센터
4_캐스케이드 지붕과 빗물 활용으로 물부족 해결에 기여하는 건축
5_2034 월드컵 킹살만 스타디움, 땅을 가르고 솟아나는 씨앗을 형상화하다
#신안군1섬1뮤지엄 #신안군올라퍼엘리아슨숨쉬는지구 #도초도 #베이징도서관스노헤타 #켄코쿠마뱀부게이트지속가능 #밍더프로젝트 #둘링교육센터빗물우수활용 #킹살만스타디움파퓰러스 #2034월드컵주경기장 #공간기획 #노준철 #ESG트렌드 #지속가능공간 #친환경트렌드 #ESG공간 #친환경공간 #친환경건축 #트렌드 #브랜딩 #마케팅 #뉴스클리핑 #공간기획강의 #건축강의 #트렌드강의 #ESG강연 #ESG공간기획 #온라인강의 #LEEDAP #건국대학교부동산대학원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