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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곰 Lagom Jan 03. 2024

초등 1, 초등 2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워킹맘의 방학계획 

어린이들 방학이 시작되었다. 워킹맘인 나는 그저 방학이 두렵고 개학이 얼른 왔으면 하는 심정이지만, 학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방학만을 기다렸겠지. 방학이 끝나갈 때쯤이면 이제 첫째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고 둘째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된다. 길고 길었던 둘째의 학교 적응기가 끝이 났다. 2학년은 학교 생활에 익숙해져서 한결 수월하다. 그리고 본격적인 학습격차가 시작되는 초등 3학년으로 올라가는 첫째. 첫째 덕분에 나의 고민은 깊어지고 해야 할 공부는 늘었다. 


다행스럽게도 방학하는 날부터 돌봄 센터 오픈을 한다고 한다.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무려 점심 제공도 해주신다고 한다. 어린이들은 이제 돌봄 센터+학원으로 방학을 보내게 되었다. 이번 겨울방학이 끝나고 여름방학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선 당장의 겨울방학은 돌봄 센터에 의지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도 첫째는 마지막으로 편히 보내는 방학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돌봄 센터에서 방학 점심은 도시락 업체에서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는데, 시에서 예산을 어느 정도 보조해 줘서 약 4,000~5,000을 1인당 부담하게 되고 한 달 기준, 20일이니까 10만 원 정도 든다. 나는 어린이가 둘이어서 20만 원. 그리고 돌봄 센터 비용까지 하면 한 달에 약 30만 원으로 돌봄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것이다. 나라에서 돌봄 센터를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방학 내내 새벽부터 일어나서 점심 도시락 싸놓고 출근했겠지. 그래도 우리 집 어린이들은 고맙고 미안하고 기특하게도 아침 잘 차려먹고 치워놓고 가는 편이어서 한결 마음이 놓이기는 한다. 


기본적으로 어린이들은 전자레인지 사용법을 알고 있고, 냉장실과 냉동실에 본인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어떤 게 있는지 알고 있다. 내가 일주일에 2~3번은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고 실온에도 간단한 쿠키나 물은 항상 내놓고 있다. 정수기 사용법도 알고 있고. 아직은 가스레인지나 전기포트(뜨거운 물) 사용은 위험하다고 생각이 돼서 알려주지 않았다. 어린이들은 본인들이 요리하고 싶다고 했지만, 아직은 이르다. 



어린이들 이번 겨울방학 계획 



1. 8시 기상, 밤 9시 30분~10시 취침 (규칙적인 수면)

2. 매일매일 1장 필사 (어린 왕자 책)

3. 수학공부 복습 (교과수학) , 독해력 공부 

4. 한자 주 5회, 어휘공부 주 3회 이상 

5. 운동 주 2회 이상 

6. 감기 걸리지 않고 건강하기 

7. 어린이들 학원 잘 다니기 

8. 첫째(예비 초3) 인강 듣는 거 알려주기 - 사회, 과학, 영어 

9. 도서관 주 1회 아빠랑 지금처럼 다니기 

10. 책 읽는 시간 늘리기 





워킹맘인 내게도 일을 다니지 않는 엄마들도 녹록지 않은 긴 겨울방학. 많은 계획들을 세우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엄마도 어린이들도 아프지 않고 건강한 방학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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