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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곰 Lagom Jan 12. 2024

수학개념을 안다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도 설명을 하고 또 설명을 하고 


출근하면서 매일 거실 식탁에 어린이들 공부할 학습량을 놓고 온다. 

수학교과+연산은 매일, 국어는 주 4회, 필사는 주 1회로 진행을 하고 있다.


어제는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어린이들에게 연락이 왔다.

이거 문제가 이해가 안 되다. 어려운데 어떡하냐,는 아이의 투정. 하지만 어린이들은 나와 1학기 교재를 마치고 지금 하는 교재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걸로 반복인 교재였다. 그래서 살짝 왜 어려운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응용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선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고 나서 저녁을 먹고 치우고 아이들 공부를 봐주기 시작했다. 첫째는 어려운 문제가 많았는지 4개나 별표를 했다. 왜죠, 왜 이렇게 별표가 많은가요! 




어려운 문제 아이와 같이 풀기 


1단계 : 문제를 아이가 읽고 개념을 설명해 보라고 한다. 그리고 부족한 개념을 다시 엄마가 설명해 준다.


2단계: 개념을 다시 숙지했으니 문제를 다시 읽고 생각해서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생각을 다 하고 말해보라고 한다. 10~15분 정도 시간을 주고, 그래도 어려워하면 힌트를 1개 준다.


3단계: 2단계에서 해결이 되지 않으면 힌트 1개를 더 제공하고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한다. 

개념도 다시 짚어준다.


4단계: 대부분 우리 집 어린이들은 3단계에서 해결이 되지만 안 되는 경우에는 힌트를 다 공개하면서 문제를 같이 이야기하고 차근차근 같이 풀고 풀이식도 써본다.






단계별로 아이와 문제를 풀어보고 3,4 단계까지 가는 경우 별표 두 개를 체크해놓고 있다. 그리고 한 단원이 끝나고 별표 2개가 표시된 문제들을 모아서 다시 재시험을 보는데 그때는 풀이식만 쓰는 게 아니라 개념설명도 쓰라고 하고 있다.


첫째와 둘째는 학원을 가지 않고 아직은 집에서 나와 수학을 하고 있는데 점점 더 아이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어려워지는 것 같다. 아니, 어려운 것보다는 아이들에게 시간을 할애하기에는 내가 일이 많아서 바쁜 것도 있다.


언제까지 집에서 수학을 봐줄 수 있을지,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줄지 모르겠지만 나도 더 열심히 해야지. 이제 막내도 한글과 숫자 공부 시켜야 하는데 24시간이 부족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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