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꾸었던 꿈들의 기록
꿈에서 깨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이어서.
나는 어떤 높은 이를 집에다 바래다줘야 하는 상황이었는 데,
이미 내 집으로 돌아와 버려 다시 그에게 가야 했다. 가는 길은 평소 걸리던 30분이 아닌 52분 정도가 걸렸다.
내 직속 상사 같은 사람은 일이 끝나고 수영을 가버려 내가 반드시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꿈에서는 생각했다.
집에 돌아와 버렸다고, 나는 못 가겠으니 네가 가라고 왜 말하지 못했을까?
화를 낼 것 같은 그 상사는 이제까지 내가 만났던 불편했던 사람의 총체였다.
나는 지금 간다고, 평소보다 오래 걸리니 기다려 달라고, 사실 내가 집에 와버렸다고 등등을 말하려고 전화번호를 찾아보았지만 어디에도 전화번호는 없었다.
나와 함께 놀던 남편과 친구들을 버려두고 나는 전화번호를 찾는 일에 집중했다. 결국 번호를 못 찾으며 당황하던 끝에 잠에서 깼다. 몸에 배갯자국과 땀이 얽혀 불쾌했다. 두통이 몰려왔다. NO라고 말하지 못해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잃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