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양한 수첩,메모지 등의 종이에 메모하는 것을 좋아한다. 종이 질감에 꾹꾹 눌러담아 정성스럽게 쓰는, 아날로그의 향기가 폴폴 풍기는 메모는 나에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곤 한다. 또한 아이패드에 슥슥 메모하는것도 아주 매력적이다. 내가 원하는 컬러와 두께, 모든 질감의 붓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으며, 화면에 메모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에 힘을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메모가 이어진다. 저장해놓고 스마트폰에서, 노트북에서 연동하여 활용할 수도 있고, 디자인툴을 활용하여 조정하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어디에 메모를 하는것이 더 좋은지 질문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항상 나의 대답은 "둘다 좋아요" 이다. 마치 이전 글에서 말했듯이 종이책과 전자책을 병행하여 읽는 것 처럼, 여기저기 메모의 내용에 따라, 느낌에 따라 내맘대로 아날로그 메모를 꾸준히 한다. 꾸준히 나의 생각이나 배움의 흔적들을 여기저기에 남겨놓는 것이다. 도구들과 형식에 구애받지않고 무언가를 손으로 쓰는 행위 자체가 아름답다.
메모덕후로써, 제일 많이 하는 메모는 나의 생각을 쏟아내는 계획들, 그리고 독서메모이다. 특히 독서메모는 필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책을 읽다가 꼭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을 즉흥적이고 단순 명료하게 핵심만 메모하는 것도 아주 효과적이다. 아이패드에서 카테고리를 정하여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 메모를 하기도 하고, 다양한 메모지들이나 포스트잇, 나만의 수첩에 내맘대로 메모를 하기도 한다. 이 모든 메모들을 정리하고 분류하여 모아놓으면 나만의 소중한 재산이 된다. 다양한 툴을 활용하여 메모하는 것은 놀이같은 재미, 다양한 아이디어의 탄생, 심지어 창의력까지 샘솟게 하는 아주 중요한 행위이다.
아이패드메모 좋은점?
1. 아이패드만 있으면 다양한 형태로 내맘대로 메모(필기)할 수 있다.
2. 다양한 정보들을 바로바로 습득하여 PDF형태로 저장해놓고 노트필기하듯이 활용할 수 있다.
3. 포토샵처럼 바로바로 수정이 가능하며 사진이나 그림 등을 활용, 창의적인 기록이 가능하다.
4. 음악&책&검색&메모 등 모든 어플들을 열어놓고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but, 아이패드를 일단 사야한다. 비싸다. 다양한 어플들에 의해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서 그것들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종이메모의 좋은점?
1. 종이질감에 메모하는 느낌이 좋다.
2. 역시 아날로그메모는 종이다. 종이위에 끄적이는 맛은 영감을 불러일으켜 준다.
3. 손으로 잡히는 맛. 수집하는 맛. 소유의 맛. 나만의 책이 생기는 맛.
4. 모든 디지털을 차단하고 고요하게 나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다.
but, 노트와 다양한 펜들을 구비해야하며, 매번 갖고다녀야할때는 불편한 점이 있다.
아이패드와 종이위에 다양한 메모를 해 보면서 좋았던 점들을 쭉 정리해보았다. 우리는 오랜 역사를 거쳐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손으로 쓰는 메모의 기적을 봐 왔다. 별 생각없이 끄적여둔 메모지가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손으로 쓰는 기적은 살아 숨쉬는 생명과도 같은 나만의 역사이다. 디지털화된 세상에 기술들이 너무 좋아지면서 좋은 도구들이 생길수록 기록은 진화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의 매력은 놓칠 수 없다. 아날로그 기록의 형태와 범위가 넓어지면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을 끄집어낼 수 있게 되고 배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 같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메모를 한다면, 그 메모들이 쌓이고 쌓여 나의 재산이 되고,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