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적다보면 자신감이 차오르면서 가슴이 뛴다. 그리고 적은 것을 1시간안에 작은거라도 실행한다. 형식따위 구애받지 않고 손이 가는대로 무조건 적어보자. 우리는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들을 외부의 영향을 받으며 보내게 된다. 누군가 연락이 오는 것에 답장을 하고, 업무 지시를 받고, 급히 처리해야할 일들이 생기고, 추천받은 영상을 보고있다가 어느새 내일 먹을 요리에 필요한 쇼핑을 한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터져버려 하나하나 처리하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간다. 내가 계획하고 생각했던 일들이 이렇게 흐지부지 되기 일쑤이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리셋된다.
머릿속으로 맴돌던 생각을 러프하게라도 기록으로 남겨두면 왠지모르게 머릿속이 시원해지고 선명해지는 기분이 든다. 뒤죽박죽이었던 뇌가 정리된 느낌이다. 거기에서 파생된 또다른 디테일한 계획들, 아이디어가 쏟아져나온다. 이 명확하고 확실한 기록들은 살아숨쉬며 꿈틀댄다. 나의 삶에서 살아움직이는 듯한 펜촉의 느낌이 참 좋다. 이 느낌은 다양한 방식을 통하여 현실로 변환된다.
1. 핸드폰 메모장에 하고싶은 일들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두기.
2. 다이어리에 월별,주별,일별 해야할 일들을 쭉 나열해보기.
3. 백지상태의 A4용지에 주제를 크게 적어놓고, 가지치기를 하며 카테고리별로 생각을 정리해보기.
4. 수첩이나 포스트잇에 나의 다짐과 목표들을 쭉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기.
5. 아침 기상시 부터 밤에 잠들기 전까지 나의 가장 이상적인 하루루틴을 쭉 나열해보기.
이런 방식으로 디지털 아날로그에 구애받지 않고 무작정 하고싶은 일들, 이상적인 나의 계획들을 써 내려 나갔다. 내가 적어놓은 모든 것들이 지켜지지 않을때도 많았고, 때에따라 생각이 바뀔 때도 많이 있었다. 그 과정들을 쭉 지켜보면서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의 고민들, 상황적인 변수들, 별 생각 없이 끄적이던 모든 것들이 나의 잠재의식속에 완전히 박혀버렸다. 내가 종이에 그려나간 그대로 아주 비슷하게 나의 인생이 펼쳐졌다.
무조건 적다보면 해답이 나온다.
메모만이 살길이다.
인생로드맵은 손끝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