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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클레어 Jan 24. 2023

막달, 출산 휴가 후 데일리 스케쥴

순산을 위한 30일

지난 주를 기점으로 회사일도 마무리하고 드디어 출산휴가가 시작되었다.


어도비의 출산/육아 휴직 정책은 다른 미국 회사들에 비해서 매우 좋은 편이라고 하는데, 유급 휴가로 총 6개월을 받는다 (출산 전 4주, 출산 후 5개월). 내 경우 예정일이 2월 20일이니, 1월 23일 (오늘)부터 7월 23일까지 휴가를 갖게 되는데, 만약 아이가 더 일찍 나오면 출산 전 4주가 줄어들고 그로부터 5개월을 쉬니 좀 더 일찍 복귀를 하게 된다. 반면 아이가 늦게 나오는 경우는 여전히 똑같이 7월 23일에 휴가가 마무리된다. (제왕절개를 하게 되면 2주가 추가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확실치 않음) 


*임신이니 출산이니 공부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는 왠만하면 예정일에 나오는 줄 알았는데, 예정일에 딱 아이를 낳는 산모는 사실 5% 정도 밖에 안된다는 사실! 나 말고 혹시 다 아셨나요? ㅋㅋㅋ 첫 번쨰 애기는 좀 늦게 나올 확률이 더 높다고 하지만 지금부터는 사실상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라니.. 후 좀 긴장된다.

여하간 실제 내가 출산할 날을 정확히 알수는 없으니 우선은 예정일을 기준으로 남은 4주 동안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한 번 고민해봤고, 그 계획을 미래의 나와 혹은 다른 임산부들을 위해 한 번 기록해보고자 한다.



우선순위 1. 몸을 움직일 것


그간 회사일 하느라 솔직히 임산부로서의 소명?은 많이 충실하지 못했다. 특히 회사에 내 임신 사실을 알리고부터는 내 퍼포먼스가 임신에 영향을 받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 는 건 결국 핑계지만 결과적으로 약만 꾸준히 챙겨먹고 그 외에 다른 것들은 꾸준히 해오지 못했다. 가장 챙기지 못했던 게 운동. 이제는 회사라는 핑계도 사라졌으니 남은 4주라도 운동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출산을 준비할 참이다. 


아래와 같은 운동들이 임신 말기에 흔히 추천되는 운동들이다.

걷기 운동 / 하체 근력 운동 / 하체 스트레칭 (골반 및 다리) / 짐볼 운동 / 케겔 운동 / 그 외 통증 경감을 위한 스트레칭


사실 말기에 접어들면서 몸이 많이 무거워지고 발을 땅에 딛기만 해도 안 아픈 곳이 없는지라... 욕심은 하루에 모든 종류의 운동을 하고 싶지만 우선은 하루 30분 매일 걷기 + 운동 영상 중 2개 따라하기로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걷는 시간은 천천히 5분 정도씩 늘려나가고 운동 종류도 차츰 늘려나가면서 가능하다면 체력을 붙여나갈 생각! 이 글 맨 아래에는 내가 개인적으로 따라하고 있는 영상들의 링크도 첨부했다. 



우선순위 2. 잘 챙겨먹기


전반적인 식단은 평범하게 유지하지만 추가적으로 매일 챙겨먹는 것들이 생겼다. 임신 초기부터 챙겨먹던 비타민B, 비타민C, 임산부용 비타민, 뼈 강화 약, 철분, 오메가3, 유산균에 몇 가지를 더한 것이다.


우선 출산을 제 때 잘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대추를 하루 6알씩 먹고 라즈베리차 (Rasberry leaf tea) 도 하루 1-2잔씩 마신다. 나름대로 믿고 보는 소스인 Healthline 에 따르면 대추를 꾸준히 먹는 것이 출산 시 진통시간을 평균 4시간! 줄였다는 연구가 있었다고 하고, 그 외에도 대추에는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고 한다 (식이섬유와 항산화물질이 풍부). 라즈베리차 또한 조산이나 너무 늦은 출산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외에도 일반적으로 여자에게 좋은 차라고 하니 임신 말기에 1-2잔씩 먹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매일 삶은 계란 1-2개, 아보카도 반 개씩을 꾸준히 먹고 있다. 임신이지 다이어트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먹는 음식을 제한하기 보다는 건강한 음식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해보는 중이다. 



우선순위 3. 충분한 휴식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이다. 


운동을 안 하다가 시작하는 만큼 피곤하면 중간에 낮잠을 잔다. 또한 매일 저녁 오빠와 책을 읽는 시간 중에 10~15분씩 족욕을 하고, 자기 전 (혹은 일어나서)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전신 목욕을 한다. (임신 초기에는 보통 목욕을 권장하지 않지만, 임신 말기가 되면 뜨거운 물이 아닌 따뜻한 물에서 하는 10분 정도의 목욕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 생겨 나를 괴롭히는 족저근막염을 해소하기 위해 마사지볼로 발을 마사지한다. 주변에서 임산부 마사지도 추천을 해서 - 가격은 꽤 있는 편이지만 - 그래도 한 번쯤 가보려고 한다. 임산부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 하지만 정말 몸 곳곳이 안 아픈 곳이 없는 걸!


위의 내용들은 역시나 구글 시트를 통해 트래킹할 계획이다. (회사 사람들이 Baby shower 에서 자기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구글 시트 제일 잘 쓰는 것 같다고 했는데 진짜.... 난 구글 시트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다) 



+ 그 외: 몸 관리는 아니지만 아이를 맞이할 준비


먹고 자고 쉬는 것 외에 또 정말 중요한 것이 이제 정말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주변에서 이미 아이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것들을 물려받거나 선물 받을 수 있었는데, 아직 모든 짐이 박스 형태로 쌓여있는 상태다. 


이제 언제 아이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주차에 접어들었으니 슬슬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출산 가방 준비도 미리 해놓고, 대청소와 애기 옷 빨래도 한 번씩 쭉 해야겠지... 출산 가방 및 아이가 오기 전 준비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별도의 글로 남겨보고자 한다.


무엇보다 세상이가 태어나기 전에 세상이에게 쓰는 편지를 쓰고 싶은데 조만간 긴 명상과 함께 해야 할 TO DO 중에 하나다. 


집안일 등에 항상 자신이 없던 나 -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준비하고 노력해야지! 


엄마가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해보고 있어! 
건강하게 곧 보자 세상아 ♥





1) 하체 근력 운동 + 이완 운동

순산을 위한 맨몸 운동 (스쿼트, 런지 포함)

2) 짐볼 운동

순산을 위한 짐볼운동

3) 각종 통증 경감을 위한 스트레칭 

개인적으로 아침에 깰 때가 몸이 가장 무거워서 그 때 도움이 되는 모닝요가
임신 말기를 괴롭히는 환도선다 회복을 도와주는 스트레칭
최근 들어 나를 가장 괴롭히는 치골통 해소를 도와주는 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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