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편지
재이를 키우며
부모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 갑니다.
분명 팔뚝만 한 아기였는데
언제 이리 커버렸나 싶어 한참을 대견하다가,
다시 보니 덩치만 컸지
영영 아기일 것만 같아 내내 걱정인 마음.
해준 것보다 못해 준 것이 먼저 생각나
종일 미안하다가,
그럼에도 기특하게 잘 크는 것이
불현듯 고마워지는 마음.
다른 무엇보다 간절히
자식의 건강과 행복만을 바라는 마음.
이런 게 어쩌면 부모의 마음 아닐까 싶어요.
이제 자식들도 어엿한 어버이가 되었으니
아무쪼록 자식 걱정 보단
걱정 없이 행복한 날들만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지금껏 그래왔듯, 행복하게 잘 살게요.